사회 사회일반

"연봉 코딱지"..회사에 마음 뜬 '조용한 퇴사자', 2명 중 1명꼴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6 09:41

수정 2024.03.26 09:41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직장인 2명 중 1명이 회사에서 퇴사하지는 않지만 최소한의 업무만 겨우 처리하는 '조용한 퇴사'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 불만에.. "최소한의 업무만 겨우 처리해요"

26일 HR테크기업 인크루트에 따르면 직장인 1097명을 대상으로 '조용한 퇴사'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1.7%가 현재 '조용한 퇴사' 상태라고 답했다.

연차별로는 8∼10년차(57.4%)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5∼7년차(56.0%), 17∼19년차(54.7%) 순이었다.

'조용한 퇴사' 중인 이들에게 이유를 묻자 '현재 회사의 연봉과 복지 등에 불만족해서'(32.6%)가 가장 많았고, '회사에서 일하는 것 자체에 열의가 없어서'(29.8%)와 '이직 준비 중'(20.5%)이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은밀하게 퇴사 준비하는 '계획적 퇴사' 최다

동료가 '조용한 퇴사' 중인 것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65.8%가 '긍정적'이라 답했다.


실제 퇴사할 때 유형으로는 아무도 모르게 이직과 사업 등을 준비하다 퇴사하는 '계획적인 퇴사형'(56.8%)이 가장 많았다.

친한 동료에게만 얘기하다 퇴사하는 '소곤소곤 퇴사형'(27.6%)이 뒤를 이었고, 평소처럼 있다가 갑자기 충동적으로 퇴사하는 '충동적인 퇴사형'(11.0%), 평소 퇴사하고 싶음을 여기저기 얘기하다 퇴사하는 '시끄러운 퇴사형'(3.6%)도 있었다.


최근 Z세대를 중심으로 해고와 퇴사 과정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시끄러운 퇴사'가 유행인 것에 응답자 44.3%는 '기업의 이름을 미공개하면 괜찮다'고 답했다. 31.4%는 '상관없다'고 응답했다.
기업명 공개와 상관없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응답자는 24.2%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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