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급등으로 분양가격이 치솟으면서 서울 강북에서도 전용 84㎡ 기준으로 15억원 시대가 열리고 있다. 강동구에서 분양한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이 13억원대(전용 84㎡)에 공급되면서 고분양가 논란으로 대규모 미계약 사태를 빚은 때가 지난 2022년 말이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1·4분기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7245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 4·4분기(3750만원) 대비 93% 상승했다. 전국 새 아파트 3.3㎡당 분양가격도 이 기간 1791만원에서 1929만원으로 상승했다. 지난 1~3월 서울 분양가격이 폭등한 이유는 역대 최고가격으로 공급된 서울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한강’ 때문이다. 포제스한강을 제외해도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4000만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실제로 강북에서 전용 84㎡ 기준으로 분양가격이 15억원에 달하는 단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대문구 홍제3구역 재건축 조합은 최근 정비사업비 변동으로 인한 조합원·일반 분양가 변동 내역 추정치를 공개했다. 원자재값 급등으로 공사비가 3.3㎡당 512만원에서 784만원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예상 일반분양가도 3000만원대에서 4250만원대로 올랐다. 전용 84㎡ 일반 분양가가 기존 10억원대에서 14억8027만원으로 약 46%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조합은 물가가 더 오를 경우 분양가가 더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국평 기준으로 수도권의 웬만한 지역도 분양가격이 12~13억원대다. 서울에서 10억원 이하는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앞서 공사비 증액의 직격탄을 가장 먼저 맞은 단지가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다. 지난 2022년 4월 15일자로 시공사의 유치권 행사로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같은 해 12월말 어렵게 일반분양에 나섰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청약홈 자료를 보면 1순위 청약에서 3695가구 모집에 1만3647명이 신청해 3.7대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