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尹대통령 "민생 어려움 쉬 풀리지 않아 마음 무겁고 송구"

전민경 기자,

김학재 기자,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9 10:11

수정 2024.05.09 10:11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임 민정수석에 임명한 김주현 전 법무차관을 소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임 민정수석에 임명한 김주현 전 법무차관을 소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봄은 깊어 가는데 민생의 어려움은 쉬 풀리지 않아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가진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에서 "요즘 많이 힘드시죠"라고 운을 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년, 힘든 일도 있었고 보람찬 일도 많았다"며 "현장에서 만난 국민들의 안타까운 하소연을 들을 때면, 가슴이 아프고 큰 책임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간절하게 바라시던 일을 하나라도 풀어드렸을 때는 제 일처럼 기쁘기도 했다.
그렇게 국민 여러분과 함께 울고 웃으면서, 쉴 틈 없이 뛰어왔다"며 2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날 향후 3년의 국정운영 계획을 밝히기에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년 정부의 국정운영과 정책 추진 상황을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는 시장경제와 건전재정 기조를 정착시키고, 우리 경제의 체질을 민간주도 성장으로 바꾸는 데 집중해 왔다"며 "국가채무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서, 경제의 펀더멘털을 더 단단히 하고 국가신인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기업 투자를 막은 킬러 규제를 혁파해서 성장동력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재정으로 만드는 일회성 일자리가 아니라 양질의 민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집주인과 세입자 모두를 힘들게 했던 징벌적 과세를 완화해서,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를 통해 대한민국의 외교 지평도 크게 넓혔다"며 "원전 수출, 방산 수출, K-콘텐츠 수출로 경제의 영토를 넓히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힌미동맹과 관련해서 윤 대통령은 "작년 4월 워싱턴 선언으로, 한미동맹을 핵 기반의 안보동맹으로 업그레이드하고, 한미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을 가동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기초수급자의 생계급여를 역대 최고로 인상하는 등 도움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를 더 두텁게 보호해 왔다"며 "청년들이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고용세습도 혁파해 왔다"고 전했다.

국가균형발전에 대해 윤 대통령은 "정부는 지역이 스스로 비교우위 산업을 발굴하고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균형발전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도로와 철도를 비롯해서, 우리나라의 모든 지역이 공정한 교통 접근성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노동시장 개혁에 대해 윤 대통령은 "합법적인 노동운동은 적극적으로 보장하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여 노사 법치주의를 확립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외에도 △퍼블릭케어 및 늘봄학교 추진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착수 △원전 생태계 복원 △의료개혁을 추진 등을 정책 추진 상황을 보고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학재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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