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D램·낸드 가격 인상폭 더 커진다"… 대만 지진·AI 시장 확대 여파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8 11:46

수정 2024.05.08 11:46

트렌드포스 갈무리
트렌드포스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대만 지진 이후 메모리 가격 상승 폭이 예상보다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2·4분기(4~6월) D램 고정거래가격이 전 분기 대비 13~1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정거래가격은 메모리 업체들의 대형 고객사 대량 공급 가격으로, 주로 분기마다 수급 상황에 따라 협상을 통해 인상과 인하를 정한다.

트렌드포스는 대만 지진 발생 이전, 올해 2·4분기 D램 거래가격 상승률을 3~8%로 예측했는데 이 전망치를 더 상향 조정했다. 트렌드포스는 "대만 대지진 이후 지난달 말부터 당초 예상보다 인상 폭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메모리 수요 업체들의 재고 비축도 재개됐다.
D램 업체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생산능력 확장을 집중한 결과, 일반 D램 유통이 감소하는 이른바 '구축 효과(Crowding-Out)'에 대한 우려가 있기 떄문이다.

트렌드포스는 "(지진 발생 전 가격 전망치는) AI 이외 시장에서 수요가 둔화됐고 특히 노트북과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회복될 조짐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며 "(가격 상향 조정은) 재고를 관리하려는 구매자들의 욕구와 AI 시장의 수급 전망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메모리 제품인 낸드플래시 설비 투자도 후순위로 밀려, 예상보다 가격 상승 폭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트렌드포스는 낸드플래시의 2·4분기 상승률도 '13~18%'에서 '15~20%'로 상향조정했다.

트렌드포스는 "소비자 제품 수요의 불확실한 회복으로 인해 공급업체들은 비(非) HBM에 대한 설비 투자, 특히 현재 손익분기점에 가격이 책정된 낸드플래시에 대한 설비 투자에 보수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트렌드포스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의 저장장치 용도로 사용하는 임베디드멀티미디어카드(eMMC), 유니버설 플래시 스토리지(UFS) 등의 경우 가격 상승률은 1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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