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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분기 매출 사상 첫 9조 돌파...영업이익은 61% 감소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8 05:59

수정 2024.05.08 05:59


쿠팡, 분기 매출 사상 첫 9조 돌파...영업이익은 61% 감소
[파이낸셜뉴스] 쿠팡의 지난 1·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8% 늘어나며 처음으로 9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 2022년 3·4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 전환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적자 전환했다.

8일(한국시간)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7조3990억원·58억53만달러)과 비교해 28% 늘어난 9조4505억원(71억14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328.45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1억원(4000만달러)을 기록해 전년 동기 1362억원(1억677만달러) 대비 6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하며 당기순손실 318억원(2400만달러)을 기록했다. 쿠팡이 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2년 2·4분기 이후 처음으로, 7분기 만의 적자 전환이다.
쿠팡은 2022년 3·4분기부터 지난해 4·4분기까지 6분기 연속 순이익 흑자를 내왔다.

이번에 처음으로 반영된 파페치 매출(3825억원·2억8800만달러)을 제외한 쿠팡 매출은 9조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성장했다. 쿠팡은 올해 1월 파페치 인수를 완료한 바 있다.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매출은 8조6269억원(64억94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7조2176억원) 대비 20% 늘었다. 활성 고객 수 역시 2150만명으로 전년(1860만명) 대비16%, 활성고객당 매출은 41만8460원(315달러)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쿠팡이츠·파페치·대만 사업 등 성장 사업 매출은 파페치 편입에 힘입어 8236억원(6억2000만달러)을 거둬 전년 동기(1813억원·1억4200만달러)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성장사업의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손실은 2470억원(1억86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4745만달러)와 비교해 4배 확대됐는데, 여기엔 파페치의 조정 EBITDA 손실분인 411억원(3100만달러)이 포함된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는 이번 실적에 대해 "고객 경험과 운영 탁월성을 위한 쿠팡의 노력이 반영됐다"며 "5600억달러 규모의 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의 점유율은 아직 한자릿수에 불과하며, 앞으로 계속해서 '고객 와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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