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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이 안올라가요.." 오십견 조금이라도 젊을때 예방해야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4 06:00

수정 2024.05.04 06:00

50대 이상 환자가 전체의 80% 이상 차지
어깨관절 감싼 관절낭 붙어서 굳어져 발생
만성화될 위험 커, 의심되면 적극 진료해야
[파이낸셜뉴스] 나이 50대 즈음에 팔을 들어올리기 힘든 어깨 질환을 '오십견'이라고 한다. 오십견의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관절낭염’이며 동결견이라고도 한다.
오십견, 50대 이상 환자가 전체의 83% 차지

이 질환의 특징은 만성적으로 어깨 관절의 통증과 운동의 장애, 특히 능동적 및 수동적 운동 범위가 모두 감소하는 것이다.

오십견은 여성에게 다발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TV를 보다보면 중장년에 접어든 남성들도 오십견으로 고생하는 사례가 흔하다. 실제로 지난 2022년 오십견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 99만1480명 중 50대 이상 환자는 82만2276명으로 전체 환자의 약 83%를 기록했다.

오십견은 어깨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이 어깨 관절과 붙어 굳어지며 발생한다.
이는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고 어깨의 가동범위를 제한하는데, 그 원인은 다양하다.

어깨관절의 퇴행과 더불어 운동 부족이나 잘못된 자세 습관이 오랜 기간 지속돼 혈액순환과 노폐물이 쌓여 나타날 수 있다. 가사노동이나 직업적 요인 등으로 인한 어깨 근육과 신경의 손상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생한방병원 제공
자생한방병원 제공

아울러 오십견은 증상이 유사한 어깨충돌증후군 등 다른 어깨 질환과 혼동되는 경우가 있는데, 오십견의 특징은 타인이 도와주더라도 뻣뻣하게 굳은 어깨가 올라가지 않고 야간통이 심하게 나타나는 편이다.

또 팔을 움직이는 특정 방향에 상관없이 어깨에 통증이 찾아온다. 단순한 근육통이나 순간적인 결림 현상으로 생각해 오십견의 악화를 방치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화될 위험이 있으니 의심 증상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진료에 나서야 한다.

"오십견, 조금이라도 젊을 때부터 예방해야"

오십견은 특별한 외상이 없거나 경미한 외상 후에 견관절 부위에 둔통이 시작되고, 서서히 통증이 심해지면서 점차 관절 운동이 힘들어진다.

한의학에선 침·약침치료를 중심으로 한 한의통합치료가 진행된다. 침치료는 어깨 주변 경직된 근육을 풀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효과를 보여준다. 견우, 견료, 견정 등의 혈자리에 진행되며 저주파를 활용한 전침 치료도 활용된다.

침치료는 SCI(E)급 국제학술지 ‘침술의학’에 게재된 자생한방병원의 논문에 따르면 어깨 질환 수술률을 약 7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치료의 유효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어 약침치료는 한약재의 유효 성분을 정제해 체내에 직접 주입하는 침법으로, 오공약침, 중성어혈약침 등을 사용해 염증과 통증을 빠르게 낮추고 손상된 주변 연부조직의 회복에 효과적이다.

또 추나요법을 통해 굳은 어깨로 인해 틀어진 척추와 주변 관절을 바로잡아 기능적 회복을 돕고,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으로 약해진 근육, 관절 등의 조직을 강화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홍순성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100세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요즘, 건강한 노후를 맞이하는 시니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젊을 때부터 어깨 관절의 가동 범위가 줄어들지 않도록 운동을 꾸준히 하며 예방에 나서도록 하자”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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