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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英 직원들, 보너스 상한 폐지로 최대 25배 더 받게돼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3 10:32

수정 2024.05.03 10:32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영국 런던 사무소 직원들의 보너스 지급 제한을 폐지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스카이뉴스 등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가 직원들에게 보낸 동영상 서한에서 유럽연합(EU) 소속 당시 적용됐던 보너스 제한을 폐지한다고 전달했다.

영국은 지난 2020년 1월 31일 EU를 정식으로 탈퇴했으며 영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보너스 상한제를 폐지했다.

리처드 노디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는 동영상에서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기업이지만 그동안 보너스 상한 규정으로 인해 직원들에 대한 보상이 고르지 못했다며 앞으로 기본 임금은 낮아도 높은 보너스가 지급될 것이라고 했다.

스카이뉴스는 오는 7월1일부터 골드만삭스의 영국 직원 수백명은 최고 기본 임금의 25배까지 보너스를 더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U는 지난 2014년 금융업계 직원들의 보너스를 기본 연봉의 2배로 제한하는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골드만삭스는 영국이 EU를 탈퇴하기로한 2016년부터 폐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로비활동을 해왔다.

그동안 영국 금융업계에서는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런던 근무에 대한 매력을 높이기 위해 EU 보너스 상한 폐지 필요성이 제기됐다.

도이체방크와 산탄데르 등 다른 은행들도 보너스 상한제를 비판해왔다.


FT는 골드만삭스에 이어 바클레이스 등 다른 은행들도 앞으로 보너스 제한을 없앨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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