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이재명 입장 전환에 용산 "영수회담 일정 협의 바로 착수"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6 10:24

수정 2024.04.26 13:25

대통령실 "尹 회동 제안에 화답한 이재명 뜻 환영"
이재명, 의제 제한없이 우선 만나기로 밝혀
3차 실무회동 결과, 이날 오후 2시 발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뉴시스화상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 의제 제한없이 우선적으로 만나겠다는 입장을 전하자 "일정 등 확정을 위한 실무 협의에 바로 착수하겠다"고 밝히면서 영수회담 일정이 곧 잡힐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의 회동 제안에 화답한 이재명 대표의 뜻을 환영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제 등을) 정리하느라 시간을 보내기가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랜만에 하는 영수회담이라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조율도 해야 하는데 그것조차도 녹록지 않은 것 같다"며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텐데 쉽지가 않은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이 대표는 "대통령을 만나 총선에서 드러난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며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이같은 입장 전환으로 대통령실에선 홍철호 정무수석이, 민주당에선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이날 오전 중으로 3차 실무회동을 갖고 회동 결과는 이날 오후 2시에 각각 브리핑하기로 했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영수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동을 두 차례 진행했으나,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과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특검법 처리 등 주요 의제 등에 대한 입장차만 확인했다.

전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영수회담 합의가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 "민주당 입장은 결과를 만들어놓고 하자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관계자는 "민주당에선 10과목이 있다면 몇 과목이라도 답안을 작성하고 만나자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저희는 그렇게 하나씩 나눠서 얘기하지 말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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