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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 올해는 '관망'이 투자전략..."돈=편안함 수단" 삶 만족도 일반대중 비해 2배 높았다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5 16:08

수정 2024.04.25 16:08

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24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
올해 금융시장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부자는 시장 관망하며 '부동산' 주시
부자에게 돈은 ‘편안함의 수단’
부자의 70%가 현재 삶에 만족해
자료=하나금융연구소 제공
자료=하나금융연구소 제공

자료=하나금융연구소 제공
자료=하나금융연구소 제공
[파이낸셜뉴스]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가진 부자들은 올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무리하게 조정하기보다는 관망하겠다고 밝혔다. 추가로 주시하는 분야는 부동산이 1순위였다. 부자들은 "돈을 편안함의 수단"이라고 인식하며 돈에 대한 인식 자체가 일반 대중에 비해 긍정적이었다. 삶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 또한 일반 대중에 비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간한 '2024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Korean Wealth Report)'에 따르면 부자들은 2024년 실물 경기와 부동산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부자의 비율이 높아지며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낙관적으로 반전되지는 못하고 관망세로 돌아서며 자산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조정하기보다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부자가 지난 조사 10명 중 5명에서 이번에는 7명으로 늘었다.


올해 추가 투자 의향이 높은 자산 1순위는 부동산이었다. 부동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소폭 증가해 부동산 시장의 회복을 조심스럽게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금융자산 중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예금에 대한 선호가 높게 유지됐고 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 의향이 뒤를 이었다. 특히 금에 투자하는 부자 중 절반 이상이 추가 거래 의향을 나타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이번 리포트에서 ‘돈과 행복’의 관계에 대해 질문함으로써 부자들에게 진정한 돈의 가치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

부자와 일반 대중 모두에게 돈의 의미를 물었을 때 가장 많은 응답은 ‘편안함’이었다.

부자는 생활의 불편을 줄이고 대를 이어 편안할 수 있는 수단이 곧 돈이라며, 90% 이상에서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반면 일반 대중은 돈을 더 절실하게 여기며 삶의 목표로 인식하거나 돈을 고통, 구속 등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높은 편이었다.

실제 일반 대중과 부자에게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를 질문했더니 부자는 일반 대중(35%)보다 2배 많은 70%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총자산이 10억원 미만인 경우 만족률은 42%로 절반을 밑돌았다. 총자산이 30억원 정도가 되면 응답자의 3분의 2(66%)가 만족한다고 응답해 1.6배 크게 증가했다.
50억원에 가까워지며 만족(71%)의 증가폭은 둔화되다가 그 이상에서는 만족하는 사람(67%)이 오히려 감소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삶의 만족에 경제력이 중요한 것은 맞지만 돈의 규모만큼 행복이 무한정 커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부자에게 자산관리 방식 등을 묻고 분석해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를 내고 있으며, 올해가 발간 17년째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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