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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와콤에 OLED 패널 첫 공급…전문가용 태블릿 시장 진출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5 08:53

수정 2024.04.25 08:53

삼성디스플레이의 13.3형 OLED 패널이 탑재된 펜 태블릿 신제품 '와콤 무빙크'.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의 13.3형 OLED 패널이 탑재된 펜 태블릿 신제품 '와콤 무빙크'.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디스플레이는 펜 태블릿 전문기업 와콤이 새롭게 선보이는 올레드 펜 디스플레이 '와콤 무빙크'에 13.3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와콤이 자사 제품에 OLED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크리에이터 전문 정보기술(IT)기기 시장에 진출하며 IT용 OLED 시장 내 리더십을 확고히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와콤 무빙크는 무게 420g으로, 출시된 와콤 제품 중 가장 얇고 가볍다.

와콤 무빙크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OLED를 탑재해 콘텐츠 제작자가 색을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백라이트가 항상 켜져 있는 액정표시장치(LCD)는 빛의 간섭을 피할 수 없어 어두운 이미지(저계조)를 표현할 때 색상 간 경계가 불분명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반면 자발광 OLED는 픽셀 자체를 끄는 방식으로 진정한 블랙을 표현할 수 있어 저계조 표현력이 우수하다.

삼성 OLED는 유기재료가 발산하는 순도 높은 레드그린블루(RGB) 빛이 컬러필터를 거치지 않고 사용자 눈에 도달하기 때문에 뛰어난 색 재현력을 자랑한다. 실제 와콤 무빙크의 색재현력은 DCI-P3 100%를 만족하며, 글로벌 컬러 표준을 제공하는 기업 팬톤으로부터 '팬톤 컬러 검증' 및 '팬톤 스킨톤 검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와콤 브랜드의 차별화된 특장점인 펜 경험도 OLED가 탑재되면서 한 층 개선됐다. 물리적으로 액정이 회전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LCD와 달리 OLED는 전기신호에 즉각 반응한다.

LCD 대비 얇은 두께로 인해 터치를 인식하는 부분과 실제 펜 사이의 거리가 짧아진 점도 펜 경험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펜 감지 높이가 높아지면 사용자로선 실제 펜을 쓰는 것과 같은 경험이 가능하다.

와콤 무빙크는 OLED 패널을 탑재를 통해 LCD 태블릿의 문제로 꼽히던 펜 사용시 압력에 의한 빛샘 현상, 백라이트유닛(BLU) 발열로 인한 불편감 등 문제를 해결했다.


조용석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 마케팅팀장(상무)은 "전문가용 펜 태블릿 시장을 이끄는 와콤과의 협력으로 삼성 OLED의 화질 우수성이 또 한 번 입증됐다"며 "특히 이번 제품은 와콤이 제품의 휴대성에 주안점을 두고 선보인 새로운 제품군인 만큼 보다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OLED만의 장점을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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