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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영수회담서 김건희 여사 의혹 의제로 올려야"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4 11:16

수정 2024.04.24 11:16

"이채양명주로 많은 표 받아"
"반드시 의제로 올려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7일 하남시 위례스타필드시티 앞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7일 하남시 위례스타필드시티 앞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22대 국회 전반기 의장직에 도전하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4일 영수회담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의제로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추 당선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채양명주'를 내걸고 총선을 치렀고 많은 표를 받았다. 이채양명주에 대해 반드시 의제로 올려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채양명주는 △이태원 참사 △채 상병 사망 수사 외압 의혹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주가조작 의혹 등을 묶어 부르는 말이다.


앞서 국회의장직에 도전하는 같은 당 정성호 의원은 영수회담에서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발언한 바 있다.

추 당선인은 이에 대해 "엉뚱한 말씀"이라고 지적했다. 추 당선인은 "(민주당의) 무기력이 반복되지 않을 것 같다는 기대와 약속 속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어냈다"며 "다시 지지하는 국민들께 '또 180석을 가지고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반복되는 것 아닌가' 하는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추 당선인은 국회의장직을 도전하는 것에 대해 "산적한 혁신 과제들이 있어 제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런 시대의 사명, 소명을 다하고 헌신하겠다"며 "유보된 언론개혁, 검찰개혁을 해내야 한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개혁 의장이 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추 당선인은 "초당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말"이라며 "기계적 중립, 협치가 아니라 민심을 보고서 국민을 위한 대안을 만들고 그걸 추진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21대 국회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들에 대한 비판도 제기했다.
. 추 당선인은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 시절에 쭉 옳은 방향으로 갈 듯 폼은 다 재다가 갑자기 기어를 중립으로 확 넣어버리고 멈춰버리거나 죽도 밥도 아닌, 정말 다 된 밥에 코를 빠뜨리는 우를 범한 그런 전례가 있었다"며 "그래서 검찰개혁의 힘을 빼버리고 주저 앉혔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왔다"고 짚었다.

추 당선인은 구체적으로 2022년 '검수완박' 법안인 검찰청법 개정안이 여야 협의 과정에서 수정된 것을 예로 들었다.
추 당선인은 "한 글자를 바꾸는 바람에 시행령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하는 단초를 제공했다"며 "의장은 단순히 의전상 대접을 받고 방망이만 치고 폼을 재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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