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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출생아 첫 '2만명' 붕괴...역대 최저 수준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4 12:00

수정 2024.04.24 12:00

2024년 2월 인구동향
2월 출생아 1만9362명...연초부터 '2만명' 하회
지난해 연간 혼인건수 반등...출생아 증가는 지연

2월 28일 서울 시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 등 관계자들이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2024.2.28 [공동취재] dwise@yna.co.kr (끝) /사진=연합뉴스
2월 28일 서울 시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 등 관계자들이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2024.2.28 [공동취재] dwise@yna.co.kr (끝)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2월 출생아 수가 매년 같은 달 기준으로 처음으로 2만명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7년 통계작성 이래 2월 기준 최저치다. 연말로 갈수록 출생아 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감안하면 올해 출산율 반등도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2월 기준 출생아 수는 1만9362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58명(-3.3%) 줄었다.
2월 기준 전년동월 대비 감소세도 여전히 폭을 뚜렷하게 줄이지 못하는 중이다. 2022년 감소율은 2.8%, 지난해 3.7%에서 올해도 여전히 3%대 감소율을 기록 중이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서울, 인천 등 5개 시도 증가, 부산, 대구 등 12개 시도는 감소를 기록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組) 출생률은 4.8명으로 전월(5명)과 전년동월(5.1명)에 비해 모두 줄어든 상태다.

올해 출생아 수는 1월부터 2만1442명으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지난해 '2만명 천장'을 깨지 못한 달이 많았던 것과 통상 1월 출생아 수가 많은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2월 일찍부터 '2만명' 선이 붕괴된 셈이다.

반면 2월 사망자 수는 2만9977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619명(9.6%) 늘었다. 시도별 사망자 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전북을 제외하고 모두 증가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며 인구는 꾸준히 1만명대 감소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2월에도 1만614명의 인구가 줄었다.

2월 혼인 건수는 1만6949건, 전년동월대비 896건(-5.0%) 줄었다. 전월 11.6% 늘어난 지 한달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혼 건수는 7354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28건(1.8%) 소폭 늘었다.

코로나 기간 동안 연간 2만명 내외로 꾸준히 줄어들던 혼인 건수는 지난해 간신히 반등을 이뤄냈다.
다만 지난해에도 하반기에 감소세가 이어지며 아직 출생아 수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소폭 늘어난 지난해 상반기의 혼인 건수가 출생으로 이어지지 못하면 올해 ‘0.6명대’ 추락도 점차 가시권에 들어올 전망이 높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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