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시니어 디지털 약자와 동행"…시니어 디지털 체험센터 연 에스원

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3 15:17

수정 2024.04.23 15:17

23일 서울 종로구 탑골미술관에 마련된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체험센터에서 시니어들이 키오스크를 체험하고 있다. 에스원 제공
23일 서울 종로구 탑골미술관에 마련된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체험센터에서 시니어들이 키오스크를 체험하고 있다. 에스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변화에 취약한 노인 세대를 위해 에스원이 나섰다.

에스원은 23일 서울 종로구 탑골미술관에서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체험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디지털 체험센터는 노인들이 일상의 디지털 기기를 체험하며 익힐 수 있는 공간으로 삼성의 새로운 사회공헌활동(CSR) 사업인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일환으로 개소됐다.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는 노인 디지털 약자들이 키오스크와 스마트폰 등 모바일 디지털 기기를 능숙하게 활용해 생활의 불편을 해소하고, 나아가 취업 역량까지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에스원이 주관사를 맡았고, 제일기획·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호텔신라·삼성웰스토리·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글로벌리서치 등 8개 관계사도 사업에 참여한다.

디지털 아카데미 교육 일정 중 한시적으로 열리는 디지털 체험센터는 탑골미술관 1층에 330㎡ 규모로 오는 5월 14일까지 3주간 운영된다. 체험센터는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사업을 소개하는 홍보존 △장소별로 상황에 맞게 디지털 기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교육존 △보이스피싱·스미싱 사기 범죄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과 온라인 예절을 영상으로 교육하는 윤리·영상교육존 △음료를 마시고 쉬면서 담소를 나누는 실내외 커뮤니티존으로 구성됐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노인들은 음식점, 카페, 병원, 주민센터 등 일상생활 속 다양한 디지털 키오스크를 사용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열차표 예매 등을 체험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디지털화된 일상이 더 이상 노인에게 장벽이 아니라 편리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체험센터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올해 에스원은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시작에 앞서 지역노인기관 소속 생활지원사 150명을 디지털 교육 전문강사(디지털 튜터)로 양성했다. 이들은 노인 가구를 방문해 스마트폰 사용법, 모바일 쇼핑·금융거래·예약 방법과 함께 보이스피싱 등 디지털 기반 범죄 피해 예방 방법을 1대 1로 교육했다. 방문교육 이후 노인들은 디지털 체험센터 실습, 에스원 임직원들이 보조하는 일상생활 실습을 거쳐 교육 내용을 익힌다.

교육에 참여한 안 모씨(82)는 "디지털 튜터에게 1대 1 교육을 받으며 카페 키오스크 사용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이젠 친구들과 자신있게 카페에 가서 종업원에게 직접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원하는 것을 주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에스원은 서울 디지털 체험센터를 시작으로 인천, 경기에 체험센터를 순차적으로 개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노인들이 기초 디지털 역량을 쌓고 취업을 통해 사회참여도 이룰 수 있도록 취업 연계형 맞춤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연내 기업·기관 2~3곳을 추가 발굴해 올해 총 100명을 교육하겠다는 목표다.

남궁범 에스원 대표는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는 시니어 세대의 '생활 속 불편 해소'와 '일자리 마련'을 목표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시니어 세대가 디지털 사회에서 생활 속 불편함이 없이 제 2의 인생을 누릴 수 있도록 동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남궁 대표를 비롯해 조배숙 국민의힘 국회의원 당선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 박마루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 황인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이기민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관장, 김현미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센터장, 김미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원장과 교육 대상 노인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