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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던 세계 식량 가격, 올해 바닥칠 가능성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3 11:30

수정 2024.04.23 11:30

지난해 9월8일(현지시간) 러시아 옴스크 지역의 체르라크스키에서 밀이 수확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9월8일(현지시간) 러시아 옴스크 지역의 체르라크스키에서 밀이 수확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상승하고 있는 세계 식량 가격이 올해 떨어지면서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경제연구소 옥스퍼드이코노믹스가 올해 세계 농산물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완화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최근 공개한 연구 노트에서 떨어지는 농산물 가격은 식료품 가격 상승 압력을 크게 완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농산물 가격 하락은 밀과 옥수수 같은 주요 작물의 공급량이 충분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기업정보업체 팩트세트에 따르면 최근 수개월동안 밀과 옥수수 가격이 풍작으로 인해 꾸준히 떨어지고 있으며 밀과 옥수수 선물 가격이 각각 올해 들어 10%, 6% 떨어졌다.

지난 2022년 러시아가 주요 곡물 수출국가인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밀과 옥수수 가격이 상승하자 세계 농가는 재배와 생산을 늘려온 것이 수확량을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옥스퍼드는 노트에서 재배 증가로 올해 8월까지 수확되는 옥수수가 기록적인 수준이 예상되며 밀 또한 수확량이 2022~23년에는 못미치지만 높을 것으로 옥스퍼드의 보고서는 밝혔다.

옥스퍼드의 이코노미스트 키란 아메드는 흑해를 통한 곡물 수송의 차질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의 수출이 이어지고 있으며 러시아가 수출한 밀이 국제시장에 넘쳐나면서 가격이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트는 밀과 옥수수, 쌀이 세계 인구가 섭취하는 열량의 절반이 차지하고 있다며 가격이 세계 소비자들의 식료품 예산을 움직이는데 절대적이라고 분석했다.

밀과 옥수수와 달리 쌀 가격은 세계 쌀의 40%를 생산하는 인도의 수출 제한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인도의 쌀 수확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을 더 상승시키면서 올해 들어 선물 가격이 8% 비싸졌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식량 가격이 8% 떨어졌으며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아메드는 올해 식량 가격이 5.6% 추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기후로 최근 서부 아프리카에서 생산 차질로 인한 카카오 가격 급등하고 있으며 주요 작물 지역의 수확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그렇지만 현재 가격은 거의 바닥 가까이 떨어지고 있으며 하반기에 점차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메드는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구매를 미루고 있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밀 수입국들이 구매를 재개하면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또 높은 쌀 가격에 인도가 더욱 수출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메드는 현재 예상은 올해 식료품 가격이 억제되겠으나 기대 이상으로 가격이 급등할 수 있는 리스크는 점점 커지고 있다며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식량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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