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난 얼마? 평균 연봉 5000만원 넘었다"..고임금자 개편 목소리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1 12:00

수정 2024.04.21 12:06

경총 '사업체 임금인상 특징 분석'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파이낸셜뉴스] 2011년 이후 시간당 임금인상률이 물가상승률의 2.7배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지난해 초과급여를 포함한 연임금총액은 처음으로 5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2023 사업체 임금인상 특징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물가상승률은 24.2%인데 비해 임금인상률은 연임금총액 50.1%, 시간당 임금 65.3%로 각각 물가상승률의 2.1배, 2.7배였다. 연임금총액은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을 연간으로 환산한 금액이다.

지난해에는 연임금총액인상률이 특별급여 감소로 물가상승률보다 다소 낮았으나 시간당 임금인상률이 물가상승률보다 낮았던 적은 2011년 이후 한 번도 없었다. 지속된 실근로시간 감소로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시간당 임금인상률이 연임금총액인상률보다 월등히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상용근로자 시간당 임금은 2011년 1만5488원에서 지난해 2만5604원으로 65.3% 올라, 이 기간 연임금총액인상률 50.1% 대비 15.2%포인트 높았다.

작년 상용근로자의 연임금총액은 4781만원으로 전년(4650만원) 대비 131만원(2.8%), 3년 전인 2020년(4222만원) 대비 559만원(13.2%)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초과급여를 포함한 연임금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5000만원을 웃돈 5053만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 간 특별급여의 누적 인상률은 22.4%로 정액급여 11.9%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규모별로 300인 미만 사업체의 연임금총액은 4296만원, 300인 이상은 6968만원으로 300인 이상 사업체의 임금을 100으로 볼 때 300인 미만 사업체는 61.7 수준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의 연임금총액이 8722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숙박·음식점업은 3029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다만 금융·보험업의 연임금총액 인상률은 특별급여 감소 영향으로 0.1%에 그쳐 전체 업종 중에 가장 낮았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지난해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기업 실적 악화로 임금 인상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최근 3년을 살펴보면 대기업의 높은 성과급 등 특별급여 인상이 임금 상승을 견인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동계는 최근 물가상승 등을 이유로 고율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2011년 이후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물가상승률의 2.7배에 달한다"면서 "우리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심화가 다양한 사회적 갈등을 초래하고 있는 만큼, 연공형 임금체계와 대기업 중심 노동운동으로 인해 지나치게 높아진 대기업의 임금을 안정시키고, 고임금 근로자에 대한 과도한 성과급 지급은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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