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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거주 외국인 병원 가기 수월해진다'...광주광역시, 의료 통·번역 지원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9 11:01

수정 2024.04.19 11:01

활동가 양성해 하반기부터 운영
광주광역시가 '언어장벽'으로 인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외국인 주민에 대한 의료 통·번역을 지원한다.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광역시가 '언어장벽'으로 인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외국인 주민에 대한 의료 통·번역을 지원한다. 광주광역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언어장벽'으로 인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외국인 주민에 대한 의료 통·번역을 지원한다.

광주시는 외국인 주민의 적절한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의료 통·번역 활동가 양성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광주시 외국인 주민 실태조사(2022년 광주복지연구원) 결과,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한 경험이 있다'라는 응답자가 전체의 31.7%에 달한 가운데 그 이유로 '의사소통 문제(34.4%)'가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외국인 주민들은 또 의료기관을 이용할 때 가장 불편한 점으로 '의사소통으로 인한 상담 및 진료 어려움(49.1%)'을 꼽았다.


광주시는 언어적 한계로 인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외국인 주민을 돕고 적절한 치료를 보장하기 위해 오는 5월 7일까지 '의료 통·번역 활동가 양성 지원 사업' 참여자를 모집해 하반기부터 본격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최종 선발된 의료 통역가는 한국어가 능숙하지 않은 외국인 주민이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 동행해 병원 접수, 진료, 검사, 수납 등 모든 과정의 의료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감기·상처 등으로 인한 병원 방문 보다 중증(응급)환자, 수술, 정밀검사 등 전문적인 통역이 필요한 경우 우선 지원해 올바르고 빠른 진단과 치료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원 조건, 교육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광주광역시 홈페이지 또는 광주이주민건강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주상현 광주시 외국인주민과장은 "의료 통역은 전문적인 의학용어와 외국인 환자의 사회문화적 환경 이해, 의료진에게 정확한 의사전달 등의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의료분야 전문 통역가를 양성해 외국인 환자의 원활한 진료를 돕고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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