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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외교지원 가동..4개 공관 지원협의체 구성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9 06:00

수정 2024.04.19 06:00

LA 등 4개 공관 中企지원협의체 가동
샌프란 협의체, 82스타트업 참여키도
주기적 회의 열어 中企 애로 해법 마련
내달 인도 등 총 25개 공관 협의체 가동
국내 '中企 글로벌화 지원협의체' 준비
공관, 경제안보외교센터도 운영해
원전·네옴시티 등 대형수주 지원 방점
오영주(왼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외교부-중기부 협력을 통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진출 지원 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영주(왼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외교부-중기부 협력을 통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진출 지원 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경제외교부’ 기치를 내건 외교부의 해외 진출 중소기업 지원이 본격 가동됐다. 4개 재외공관에서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구성을 마치면서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주로스앤젤레스(LA)총영사관,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 주싱가포르대사관, 주베트남대사관 등 4곳 공관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를 구성해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는 지난 1일 외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조치다.


각 지원협의체는 현지 사정에 맞춰 공관과 현지 진출 공공기관, 대·중소기업, 변호사,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실리콘밸리 K-스타트업 대표 단체 82스타트업이 참여했고, LA는 전북 등 5개 지방자치단체가 함께했다.

첫 회의에선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의 해외진출과 수출·수주 관련 실질적 지원을 위한 협의체 운영 계획을 짰다. 중소벤처기업들의 애로사항이 수시로 발생하는 만큼 주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해법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지원 내용은 우선 현지 정보 제공이다. 협의체 참여 기관들의 정보를 취합해 전달하고, 또 심층적인 정보가 필요한 경우 관련 기관을 연결시켜준다. 기업들의 애로사항은 재외공관 홈페이지와 별도 담당자를 통해 받고, 주재국 정부 대응과 제도 개선 등 대응에도 나선다. 또 네트워킹 행사와 현지 진출 설명회, 매뉴얼북을 마련해 기업들이 지원책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협의체는 주인도대사관과 주호치민총영사관,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등 다른 재외공관들도 구성 준비를 하고 있다. 내달에는 25개 정도의 공관에서 협의체가 꾸려질 것이라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재외공관들의 협의체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내에도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협의체’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각 공관 협의체에서 전하는 현지 정보를 국내에도 알리고 기업 애로 해법 마련에 협력하는 역할이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재외공관 협의체 가동은 해외진출을 확대하는 우리 중소벤처기업들이 체감할 변화를 만드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다가가는 민생·경제외교 실현을 위해 외교부와 중기부 간 협업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국내 협의체도 속도감 있게 구성해 현지 협의체와 협력해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외공관은 중소벤처기업 지원 외에도 수출·수주 전반을 늘리기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국가별 재외공관장을 중심으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수출입은행(수은),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 등 공공기관들이 협업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는 것이다.
거기다 경제안보현안을 상시 분석해 업계에 정보를 제공하는 ‘경제안보외교센터’를 통해 공급망과 수출통제 등 현안에 대한 민관 대응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외교지원을 집중한다.
방위산업 시장 개척과 유럽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인도네시아의 신수도, 파나마 메트로, 이라크 해수처리설비사업 등 해외 인프라 수주 등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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