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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거 없는데 비싸기만"…넷플릭스 80만명 떠났다

김주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7 06:00

수정 2024.04.17 06:00

월간 이용자 수 1년5개월 만에 1200만명 아래로
티빙·쿠팡플레이 약진에 밀려…메가히트작 부재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더글로리'의 한 장면/사진=넷플릭스 화면 캡처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더글로리'의 한 장면/사진=넷플릭스 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최강자인 넷플릭스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티빙과 쿠팡플레이가 스포츠 경기 중계 독점권으로 맹추격하는 와중에 넷플릭스 이용자가 크게 감소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의 재미가 예전 만 못한 것도 이용자 감소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12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 집계 결과, 지난 3월 넷플릭스의 월간 이용자 수는 약 1172만명으로 나타났다. 2월(약 1251만명)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 80만명이 줄어든 수치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도 월간 이용자 1200만명 하한은 유지했는데 이마저도 깨졌다.
2022년 11월(약 1199만명)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반면 3년간 1350억원을 내는 조건으로 KBO 리그 유무선 독점 중계권을 따낸 티빙은 올해 1분기 아시안컵과 프로야구 중계 효과로 이용자가 급증했다. 티빙 올해 1분기 평균 앱 일간 활성 이용자(DAU)는 162만7000명으로 넷플릭스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132만800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2.5%가량 급증한 셈이다.

넷플릭스 DAU는 283만5000명으로 1위를 기록하긴 했으나 지난해 평균 DAU가 313만8000명과 비교하면 하락세로 변곡점을 찍었다.

신규 콘텐츠의 부진도 넷플릭스 이용자 수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넷플릭스가 OTT 플랫폼 중 가장 비싼 요금제(프리미엄 기준 1만7000원)를 가졌음에도 볼 만한 콘텐츠가 없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한편 넷플릭스코리아는 12일 지난해 영업이익 12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15.5% 떨어진 수치다.
넷플릭스코리아는 국내 회원들에게 넷플릭스 서비스에 대한 구독 멤버십을 홍보 및 재판매하는 넷플릭스 그룹의 자회사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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