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출근 중 불법촬영 목격한 경찰관...3일 탐문 끝에 검거

노진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6 11:24

수정 2024.04.16 11:24

경기북부경찰청 범죄예방대응과 기동순찰2대 소속 신민혁 경장이 경기 고양시의 한 도로에서 휴대전화로 여학생을 불법 촬영하던 40대를 검거하고 있는 모습.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경기북부경찰청 범죄예방대응과 기동순찰2대 소속 신민혁 경장이 경기 고양시의 한 도로에서 휴대전화로 여학생을 불법 촬영하던 40대를 검거하고 있는 모습.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휴대전화로 여학생 등을 불법 촬영한 40대가 경찰의 끈질긴 탐문 끝에 검거됐다.

16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 범죄예방대응과 기동순찰2대 소속 신민혁 경장은 이달 9일 고양시 덕양구에서 출근하다 한 남성이 휴대전화를 들고 여학생들을 뒤따라가는 장면을 목격했다.

수상함을 느낀 신 경장은 급하게 차를 세우고 해당 남성을 찾으려 했으나, 이 남성은 이미 현장을 떠난 상황이었다. 대신 신 경장은 주변 상가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인해 남성의 혐의점을 확인했다.

신 경장은 다음 날에도 동료들과 사건 현장 등을 수색했으나 A씨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던 지난 11일 새벽 6시부터 피의자 주소지와 범행 현장을 탐문하던 신 경장의 눈에 시동이 켜진 A씨의 차량이 들어왔다.


마침 A씨는 여학생이 지나가자 차에서 내려 뒤따라가고 있었다.

신 경장 등 경찰관들은 A씨를 추적해 격투 끝에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는 신 경장의 손에 찰과상을 입히는 등 저항하며 도주하려 했지만 동료 경찰 2명이 즉시 합류하며 현장에서 A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여성·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예방에 힘쓰고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위협하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신 경장이 소속된 경기북부경찰청 기동순찰대는 지난 2월 22일 출범해 3월 말까지 중요 수배자 220여건 검거, 형사 사건 40여건을 처리한 바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