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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민심 여전히 민주당…28석 싹쓸이[4·10 국민의선택]

강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1 11:18

수정 2024.04.11 11:34

4·10 총선 지역별 당선 의석수. 연합뉴스
4·10 총선 지역별 당선 의석수.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광주·전주=황태종·강인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호남은 이변 없이 더불어민주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22대 총선 개표결과 광주 8석, 전남 10석, 전북 10석 등 호남 28개 의석을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다.

광주에선 △동구·남구 갑 정진욱 △동구·남구 을 안도걸 △서구 갑 조인철 △서구 을 양부남 △북구 갑 정준호 △북구 을 전진숙 △광산구 갑 박균택 △광산구 을 민형배 후보가 당선됐다.

전남은 △목포시 김원이 △여수시 갑 주철현 △여수시 을 조계원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갑 김문수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을 권향엽 △나주시·화순군 신정훈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이개호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 문금주 △해남군·완도군·진도군 박지원 △영암군·무안군·신안군 서삼석 후보가 승리했다.

전북에서는 △전주시 갑 김윤덕 △전주시을 이성윤 △전주시 병 정동영 △군산시·김제시·부안군 갑 신영대 △군산시·김제시·부안군을 이원택 △익산시 갑 이춘석 △익산시 을 한병도 △정읍시·고창군 윤준병 △남원시·장수군·임실군·순창군 박희승 △완주군·진안군·무주군 △안호영 후보가 당선됐다.

호남지역 민주당 후보들 모두 득표율 과반을 넘기며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갔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16년 만에 호남 28개 선거구에 모두 후보를 내며 의욕적으로 나섰지만 한 석도 차지하지 못했다. 국힘 후보로는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을에 출마한 이정현 후보와 전주시 을에 출마한 정운천 후보가 보수험지에서 신승을 노렸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또 광산구 을에 출마한 새로운미래 이낙연 후보와 서구 갑에 옥중 출마한 소나무당 송영길 후보에 관심이 쏠렸지만 반전을 꾀하지 못하고 낙선했다.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 을 권향엽 당선인은 46년 만에 전남지역 여성 국회의원 시대를 열며 주목을 받고 있고, 해남군·완도군·진도군 박지원 당선인은 92.35%의 득표율로 지역을 넘어 전국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다만 호남에서 지속되는 민주당 일당독주 체제에 대한 우려는 존재한다. 국민의힘과 제3지대, 무소속 후보들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지역구 의석을 모두 차지하는 것은 균형과 견제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21대 총선에서는 무소속, 20대에는 국민의당과 새누리당에서 당선인이 나왔지만 당시에도 일당독주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정권심판론이 대세를 이루며 호남에서 민주당 열풍이 더 강하게 분 모습이다.

민주당 압승 결과에 대해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이번 선거는 정권 심판론이 모든 이슈를 압도했다.
좌파, 우파가 아니라 대파로 상징되는 민생과 경제 문제가 선거를 좌우했다"라며 "더불어민주당도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국민의 뜻을 따라 임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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