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절반이 새내기…충북 22대 원내 정치역량 약화 우려

뉴시스

입력 2024.04.11 10:40

수정 2024.04.11 10:40

10일 열린 22대 총선 충북지역 8개 선거구 당선인들. (윗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강일(청주상당)·이광희(청주서원)·이연희(청주흥덕)·송재봉(청주청원) 당선인, (아랫줄 왼쪽부터) 국민의힘 이종배(충주)·엄태영(제천단양)·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민주당 임호선(증평진천음성) 당선인. *재판매 및 DB 금지
10일 열린 22대 총선 충북지역 8개 선거구 당선인들. (윗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강일(청주상당)·이광희(청주서원)·이연희(청주흥덕)·송재봉(청주청원) 당선인, (아랫줄 왼쪽부터) 국민의힘 이종배(충주)·엄태영(제천단양)·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민주당 임호선(증평진천음성) 당선인.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제22대 총선을 통한 충북 정가의 물갈이가 현실화하면서 지역의 원내 정치역량이 크게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0일 치러진 총선에서 충북은 4선 2명, 재선 2명, 초선 4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이번 총선을 통해 중앙 정치 무대에 얼굴을 내민 새내기들의 개인적인 역량은 별론으로 하더라도 당과 원내 정치적 입지는 좁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장이나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은 다선 의원들의 몫이다. 초선이라도 규모가 작은 정당에서는 사무총장 등 당직을 맡을 수 있으나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 같은 거대 양당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자리다.

정가에 따르면 상임위원회 간사는 재선 의원이 맡는 것이 관례다.
재선이라면 소속 정당 사무총장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충북에서는 민주당 임호선(증평·진천·음성) 당선인과 국민의힘 엄태영(제천·단양) 당선인이 해당한다.

상임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당 대표나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 핵심 요직은 모두 3선 이상 관록을 보유해야 욕심을 낼 수 있는 자리다. 도내 당선인 중에는 나란히 4선 고지에 오른 국민의힘 이종배(충주) 당선인과 박덕흠(충주) 당선인이 노려볼 수 있다.

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이 당선인은 선거 기간 "국회 부의장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박 당선인은 20대에 국토교통위 간사를, 21대 예산결산특위 위원으로ㅋ 활약했다.

청주 지역 4개 선거구는 당선인 모두 초선인 탓에 원내 또는 민주당 당내 요직 진출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충북이 다선 의원 '품귀' 현상을 빚는 것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다선 의원들을 공천에서 배제하거나 이런저런 논란으로 공천장을 회수했기 때문이다.

청주상당 공천장을 박탈당한 정우택(청주상당)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6선 도전에 나섰다가 주저앉았다.
'돈봉투'를 받았다는 논란이 확산하면서 국민의힘은 그의 공천을 전격 취소했다.

5선 민주당 변재일(청주청원) 의원도 국회의장을 바라봤으나 공천에서 배제돼 출마하지 못했고, 같은 당 3선 관록의 도종환(청주흥덕) 의원도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정 의원과 변 의원, 도 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연임했다면 국회의장이나 당 지도부 요직을 차지할 수 있었지만 새내기 의원들에게 바통을 넘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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