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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은 여전히 민주당 텃밭'...21대 이어 22대 총선에서도 18석 석권[4·10 국민의 선택]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1 08:53

수정 2024.04.11 10:21

국민의 힘 후보 대부분 10% 미만 득표율...이낙연·송영길·이정현 모두 낙선
지난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과 충청, 전라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강원과 부산·경남 등 영남권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승리했다.연합뉴스 제공
지난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과 충청, 전라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강원과 부산·경남 등 영남권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승리했다.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전남=황태종 기자】지난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권심판론'을 앞세운 더불어민주당이 광주 8개 선거구, 전남 10개 선거구 모두에서 승리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2대 총선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광주 8석, 전남 10석을 모두 차지했다.

광주에선 △동구·남구 갑 정진욱(득표율 88.69%) △동구·남구 을 안도걸(70.16%) △서구 갑 조인철(68.42%) △서구 을 양부남(71.39%) △북구 갑 정준호(83.45%) △북구 을 전진숙(72.11%) △광산구 갑 박균택(81.70%) △광산구 을 민형배(76.09%) 후보가 당선됐다.

재선에 성공한 광산구 을 민형배 당선인을 제외한 7명 모두 초선이다.


광산구 을에 출마한 새로운미래 이낙연 후보는 13.84%, 서구 갑에 옥중출마한 소나무당 송영길 후보는 17.38% 득표하는데 그쳐 낙선했다.

전남에선 △목포시 김원이(71.43%) △여수시 갑 주철현(88.89%) △여수시 을 조계원(68.01%)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갑 김문수(64.34%)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을 권향엽(70.09%) △나주시·화순군 신정훈(71.06%)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이개호(56.46%)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 문금주(90.69%) △해남군·완도군·진도군 박지원(92.35%) △영암군·무안군·신안군 서삼석(69.17%) 후보가 당선됐다.

해남군·완도군·진도군 박지원 당선인이 5선을 달성한 가운데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이개호 당선인이 4선, 나주시·화순군 신정훈 당선인과 영암군·무안군·신안군 서삼석 당선인이 3선, 목포시 김원이 당선인과 여수시 갑 주철현 당선인이 재선에 성공했다. 나머지 4명은 초선이다.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 을 권향엽 당선인은 46년 만에 전남지역 여성 국회의원 시대를 열었다.

박지원 당선인은 92.35%의 득표율로 광주·전남 지역구는 물론 전국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 문금주 당선인은 전남도 행정부지사 퇴임 후 정치권에 입문한 정치 신인으로 광주·전남에서 두 번째로 높은 90.69%의 득표율로 여의도에 입성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 16년 만에 광주·전남 18개 선거구 모두 후보를 내며 의욕적으로 나섰으나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을에 출마한 이정현 후보가 23.66%의 득표율로 낙선하는 등 민주당의 '정권심판론' 막혀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광주의 경우 △동구·남구 갑 강현구(11.30%) △동구·남구 을 박은식(8.62%) △서구 갑 하헌식(9.11%) △서구 을 김윤(7.82%) △북구 갑 김정명(8.52%) △북구 을 양종아(7.12%) △광산구 갑 김정현(6.96%) △광산 구을 안태욱(4.77%) 등 동구·남구 갑 강현구 후보를 제외하고 모두 10%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남에선 △목포시 윤선웅(5.52%) △여수시 갑 박정숙(11.10%) △여수시 을 김희택(5.29%) △순천시·광양시·곡성군· 구례군 갑 김형석(8.75%)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을 이정현(23.66%) △나주시·화순군 김종운(9.17%)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김유성(4.53%)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 김형주(9.30%) △해남군·완도군·진도군 곽봉근(7.64%) △영암군·무안군·신안군 황두남(6.52%) 등 대부분 10% 미만의 득표율을 얻는데 그쳤다.

광주·전남에서 '인물론'을 앞세워 출마했던 무소속 후보 8명도 모두 낙선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이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이번 22대 총선에서도 광주·전남 18석을 싹쓸이 하면서 '민주당 경선 승리가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이번에도 되풀이됐다"면서 "정치 문화가 정체 또는 후퇴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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