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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부터 갚자"...예비 상장사, IPO로 차입금 상환 계획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0 14:45

수정 2024.04.10 14:45

ⓒ News1 DB /사진=뉴스1
ⓒ News1 DB /사진=뉴스1

예비 상장사 공모자금 사용 계획
기업명 채무상환에 사용할 공모자금 (비중) 수요예측
제일엠앤에스 295억원 (82.6%) 4월5일~4월12일
씨어스테크놀로지 33억원 (24.7%) 4월24일~4월30일
하스 45억원 (27.8%) 5월16일~5월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파이낸셜뉴스] 코스닥시장 입성을 눈앞에 둔 예비 상장사들이 기업공개(IPO)로 들어오는 자금으로 먼저 빚을 갚기로 해 IPO 과정에서 투자심리 확보 여부가 주목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차전지 믹싱 장비업체 제일엠앤에스는 공모가 하단 기준 모집액 357억원(상장 제반비용 제외) 가운데 295억원(82.6%)을 은행 차입금 상환에 쓸 계획이다.

나머지 62억원은 부품 매입 및 영업활동에 투입키로 했다. 지난 5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이달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해 제일엠앤에스의 부채비율은 345.7%로 업종 평균(101.4%) 대비 높은 수준이어서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 유동자산 대비 부채 비중을 의미하는 유동비율도 업종 평균(162.9%)보다 낮은 71.9%에 불과하다.


특히 1년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290억원)이 장기차입금(135억원)의 두 배를 넘는다. 다만, 차입금 의존도가 2021년 32.9%에서 2022년 18.4%, 2023년 18.2%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제일엠엔에스는 증권신고서에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등 고객사를 확대하면서 수주가 증가세를 보였는데 그에 상응하는 매입 채무가 증가한 것”이라며 “지난해 공장 신축·확장을 위해 대규모 시설투자를 실시했고, 대부분을 차입금을 통해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웨어러블 의료기기업체 씨어스테크놀로지도 공모가 하단 기준 모집액 133억원 중 33억원(24.7%)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키로 했다.

지난해 말 본사 공장을 담보로 대출받은 30억원 등을 상환할 계획이다. 임상 및 연구개발비로 최근 3년간 영업손실이 이어지면서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11.5%로 동종업종에서 높은 편에 속한다.

나머지 자금은 의료기기 연구개발(61억원), 운영비(39억원)에 쓸 계획이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성 등을 들어 투자자 설득에 나설 방침이다.

치아용 보철수복 소재기업 하스는 공모자금 161억원 가운데 45억원(27.8%)으로 빚을 갚기로 했다. 강원 강릉 소재의 제3공장 건물 및 토지 계약을 진행하면서 차입금 규모가 2022년 56억원에서 지난해 118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2022년 각각 72.9%, 29.4%에서 지난해 92.6%, 40.4%로 상승했다. 통상 시장에서는 기업의 차입금의존도가 30% 이하일 때 재무구조가 건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스 관계자는 “매분기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제3공장 건설을 통한 생산능력 증대로 높은 이익 실현을 기대하고 있다”며 “꾸준한 이익 실현 및 공모자금 유입으로 안정성 비율을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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