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3살 딸들 얼굴 붕대로 칭칭'…뒤집힌 '깡통 기차'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8 05:00

수정 2024.04.08 05:00

사고 후 치료 중에 있는 아이들 사진. 얼굴에 마찰 화상을 입고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있다. 사진=SNS 캡처
사고 후 치료 중에 있는 아이들 사진. 얼굴에 마찰 화상을 입고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있다. 사진=SNS 캡처

[파이낸셜뉴스] 경기 포천시 한 테마파크에서 3세 쌍둥이 여아가 놀이기구를 타다 전복돼 얼굴 등에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등 에 따르면 세 사이의 엄마 A씨(37)는 경기 포천의 한 테마파크를 방문해 아이들과 '깡통 기차'에 탑승했다가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고 지난 1일 토로했다.

지난 3월 31일 A씨는 쌍둥이 여아 B양과 C양(3)을 데리고 포천으로 향했다. 오후 1시50분께 A씨는 아이들과 함께 '깡통 기차'의 가장 마지막 열에 탑승했다.
좌측엔 B양이 혼자 앉았고 우측엔 A씨가 앉아 C양을 무릎에 태웠다고 한다.

열차는 출발하고 잠시 뒤, 왼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A씨 가족이 탄 좌석이 미처 왼쪽으로 방향이 바뀌기도 전에 열차는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마지막 열에 있던 A씨 좌석은 순간적으로 속도를 받으며 한쪽으로 치우쳤고 결국 열차는 전복됐다.

혼자 탑승했던 B양은 튕겨 나갔으며 A씨와 C양은 뒤집어진 채로 약 3초간 끌려갔다. 구경 중이던 사람들은 비명을 질렀다.

다행히 현장에는 쉬는 날이었던 구급대원이 있어, A씨와 아이들은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 사고로 세 명 모두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은 등에 마찰 화상을 입고 뒤통수가 까졌으며, C양은 얼굴 양쪽 관자놀이와 손등에 화상을 입고 치아가 파절됐다.
A씨 또한 오른쪽 어깨와 팔에 마찰 화상을 입고 옆구리와 무릎을 다쳤다고 한다.

해당 사고는 경기 포천경찰서에 접수된 상태로, 다음 주 해당 테마파크 안전관리책임자와 운전자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깡통 기차'는 지난해 5월부터 경기 포천시 테마파크에서 운영 중인 놀이기구로, 트랙터가 약 8개의 깡통을 끌며 경관을 둘러볼 수 있도록 운행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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