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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3월 CPI·PPI에 관심 집중...1분기 실적시즌 개막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7 04:13

수정 2024.04.07 04:13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이번주 1분기 실적시즌을 시작한다. 투자자들은 그러나 10일(현지시간), 11일 각각 발표되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일 전망이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이번주 1분기 실적시즌을 시작한다. 투자자들은 그러나 10일(현지시간), 11일 각각 발표되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일 전망이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이번주 1분기 기업실적 발표 시즌을 맞는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을 비롯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이 12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것이 실적 시즌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날은 10일과 11일이다.

미 노동부가 10일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1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공개한다.

투자자들은 이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1, 2월 예상 밖의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던 인플레이션이 3월에도 이같은 높은 상승세를 보였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CNBC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3월 CPI 상승률이 전월비 0.3%를 기록해 2월 상승률 0.4%를 밑돌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3월 PPI 상승률 역시 0.5%로 2월에 기록한 0.6%보다 낮아졌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월 CPI, PPI 상승률 흐름은 사실상 시장의 인플레이션 전망 판도를 바꿀 수도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 2월의 예상 밖 강세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었는지, 아니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한 것이었는지를 판가름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3월 지표라는 것이다.

연준, 신중하게 신중하게


연준은 지난주 금리인하와 관련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해 1회 금리인하에 그칠 수 있다는 얘기부터 금리 동결, 아예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오는 30일 시작해 다음달 1일까지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앞서 각각 10일과 11일 발표될 3월 CPI, PPI 또 오는 26일 공개될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예전보다 더 집중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번 FOMC에서는 금리동결이 확실시되지만 이번 물가지표와 다음달 발표되는 이들 3개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준의 6월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다.

시장에서는 점차 6월에도 동결할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6월 11~12일 FOMC에서 금리가 0.25%p 낮아질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고 있다.

연초 거의 확실하다고 판단했지만 시간이 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의구심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고, 이제는 50.8%로 떨어졌다. 1주일 전만 해도 55.2%였다.

반면 금리동결 전망은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 달 전 30.6%였던 것이 1주일 전에는 39.6%로 높아졌고, 지금은 46.8%로 더 뛰었다.

실적시즌 개막


올해 3차례 금리인하 전망이 이미 주가에 녹아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 후퇴는 증시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금리인하가 없더라도 시장이 일시적으로 출렁일 수는 있지만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개연성도 높다고 낙관하고 있다.

기업실적 호조세를 낙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

5일 노동부의 3월 고용동향에서 신규취업자 수가 예상치 20만명을 크게 웃도는 30만3000명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반등한 것이 그 방증이기도 하다.

탄탄한 미 경제는 기업 실적을 끌어올려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단 경제호황이 인플레이션을 큰 폭으로 끌어올려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을 부르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에 1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

델타항공이 10일 분기실적을 공개하고, 11일에는 온라인 중고차 업체 카맥스 실적 발표가 있다.

그렇지만 시장이 분기 실적 시즌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간주하는 실적발표는 미 대형은행들 실적 발표다.


12일 JP모건과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이 분기실적을 공개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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