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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연일 대파 공세..."尹, 자유 노래 부르더니 국민 억압"[2024 총선]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6 13:52

수정 2024.04.06 15:59

경기 용인시병 부승찬 후보 지지유세
"악어의 눈물에 동정 보내지 말고 확실히 책임 물어주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경기 용인 수지구 풍덕천사거리 일대에서 열린 부승찬 용인시병 후보 지지유세에 참석 하고 있다. 뉴스1화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경기 용인 수지구 풍덕천사거리 일대에서 열린 부승찬 용인시병 후보 지지유세에 참석 하고 있다. 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선관위가 대파를 들고 투표장에 가는 것을 정치 행위로 규정한 것에 대해 "자유를 노래 부르는 대통령이 이제는 국민들의 자유를 본질적으로 억압하고 있는 참담한 현실"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 용인시병 부승찬 후보 지지유세에서 "정부기관들이, 철저하게 중립적이어야 할 선관위조차도 이제는 이 폭압적인 정권의 눈치를 보지 않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나중에 혹시 사전투표 가시면 대파는 빼고 쪽파만 붙여서 가시라"며 "이 나라가 '입틀막'도 부족해서 생선 회칼로 기자들 허벅지를 테러했다고 용산의 시민사회수석이라는 사람이 언론을 겁박하더니, 이번에는 파를 틀어막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 참담한 현실을 두고 스웨덴 연구기관이 '선진국 중에서 독재화의 길을 가고 있는 곳이 바로 대한민국'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느냐. 망신스럽지 않느냐"면서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고 무역흑자 세계 5대 강국이던 대한민국이 1년 10개월도 안 되는 이 기간에 북한보다도 못한 200위대 무역적자 국가가 되고 말았다"고 몰아세웠다.

아울러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순방이 민생이라고 듣도 보도 못한 해괴한 소리를 하면서 해외를 줄곧 들락거리시더니, 결국은 외교 망신에 국제적으로 고립돼서 우리 기업들의 수출 환경만 악화되는, 경제 영토가 줄어드는 외교 실패만 불러오지 않았느냐"며 "물가, 이자는 왜 이리 높고 월세는 왜 이렇게 빨리 올라가나. 도대체 국민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개선했는가"라고 맹공했다.

이 대표는 "고통 속에 절규하는 우리 국민들이 그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이라며 "이런 사람들이 갑자기 엎드려 큰 절 하면서 '반성하고 사과한다'고 외치기 시작했는데 그들이 흘리는 눈물은 강자들이 권력을 누리다가 그 권력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악어의 눈물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표는 "우리는 약자들이 고통스러운 눈물에는 동정할지라도 결코 잘못된 권력을 계속 누리려는 저 악어의 눈물에는 일말의 동정도 보내서는 안 된다"며 "더 이상 이 나라를 망치지 못하도록 4월 10일에 확실히 책임을 물어달라"고 촉구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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