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푸바오 떠나는 날, 하늘에서도 눈물… 6000여명 배웅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3 14:50

수정 2024.04.03 14:50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푸바오를 응원하려 모인 팬들이 3일 에버랜드를 빠져나오는 푸바오가 탄 무진동 특수차량을 배웅하고 있다. 에버랜드 제공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푸바오를 응원하려 모인 팬들이 3일 에버랜드를 빠져나오는 푸바오가 탄 무진동 특수차량을 배웅하고 있다. 에버랜드 제공

[파이낸셜뉴스] 2020년 7월 20일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첫 번째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3일 중국으로 떠났다. 에버랜드에서 태어나 생활한 지 1천354일 만이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이날 오전 10시 40분 판다월드를 나선 푸바오가 11시경 에버랜드를 떠나 인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밟고 전세기를 타고 중국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에버랜드에서 진행된 푸바오 배웅 현장에는 평일 오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6000여명의 팬들이 찾아 깃발을 흔들며 푸바오의 앞날을 응원했다.


오전 10시 40분 반도체 수송에 이용되는 특수 무진동 차량에 탑승해 판다월드를 출발한 푸바오는 에버랜드 퍼레이드 동선을 지나 장미원 분수대 앞에서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푸바오 할부지로 익히 알려진 강철원, 송영관 사육사는 푸바오를 대신해 그동안 보내준 팬들의 사랑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강 사육사는 "새로운 판생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푸바오를 지금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푸바오를 영원히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장에 참석한 팬들은 "코로나로 힘들던 시절 푸바오가 큰 위로를 줬는데 떠난다고 하니 많이 슬프다", "푸바오도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하니 기쁜 마음으로 보내겠다고 다짐했지만 계속 눈물이 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등 아쉬움과 동시에 푸바오의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에버랜드는 판다월드 출발부터 중국 선수핑 기지 도착까지 모든 과정에 강철원 사육사가 동행해 푸바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지난해 말 맺은 중국 CCTV와의 협약을 통해 푸바오의 중국 내 생활 모습을 팬들에게 지속적으로 전할 계획이다.
강철원, 송영관 등 판다 사육사들이 3일 에버랜드 장미원에서 푸바오 배웅을 나온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강철원, 송영관 등 판다 사육사들이 3일 에버랜드 장미원에서 푸바오 배웅을 나온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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