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글로벌 반도체랠리 삼성, 3년 만에 시총 500조 돌파(종합)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2 16:36

수정 2024.04.02 16:56

외국인 1조 순매수..3%대 강세 속 52주 신고가 경신

반도체 수출 회복세..1Q 실적 기대감..목표주가 10만원
삼성전자 주가 모니터링 화면.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주가 모니터링 화면.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반도체랠리에 합류한 삼성전자가 약 3년 만에 주가 8만5000원을 탈환하며 시가총액 50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가 오는 5일 발표할 올해 1·4분기 잠정 실적도 컨센서스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목표주가는 10만7000원까지 올라갔다.

2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3.66% 오른 8만5000원에 장을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한 번 경신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8만5000원을 터치한 것은 2021년 4월 7일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 시가총액도 507조431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주식 매수세가 뚜렷했다.
최근 11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사들인 외국인은 이날도 1조25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가 장중 상승폭을 키우면서 KRX 반도체지수 역시 1.13% 오른 4503.64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KRX 반도체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SK하이닉스(0.43%) △한미반도체(2.25%) △HPSP(1.36%) 등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는 반도체 수출 회복세가 뚜렷한 가운데 삼성전자 1분기 경영실적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0조4000억원, 5조7000억원으로 시장 실적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을 11% 상회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채민숙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변동폭은 메모리 재고평가손실 환입 규모가 결정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특히 올해는 (D램 선단공정 중에서) 4세대(1a)와 5세대(1b) 비중을 50%까지 늘려서 영업이익률 개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도 기존 9만9000원에서 10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7000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개선 폭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동안 아킬레스건으로 지적 받아왔던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도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고 비메모리마저도 올 상반기를 지나면서 적자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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