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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츠베덴이 韓 축구 대표팀 감독 맡는 것 어떠냐"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2 09:43

수정 2024.04.02 09:59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일 오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시향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일 오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시향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던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다시 한번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히딩크 전 감독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지난 1일 서울시는 히딩크 전 감독의 서울시향 홍보대사 위촉식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앞서 지난 1월 서울시는 히딩크 전 감독을 서울시향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히딩크 전 감독이 서울시향 홍보대사가 된 배경으로는 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음악감독과의 친분이 꼽힌다.

이들은 모두 네달란드 출신이다. 여름휴가를 같이 보낼 정도로 절친한 사이로 전해졌다. 과거 히딩크 전 감독이 츠베덴 감독이 출연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연락한 것이 인연이 됐다.

히딩크 전 감독은 "영상을 보면서 축구 감독과 지휘자 사이의 유사성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츠베덴이 각 연주자가 가진 가능성과 개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끌어내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런점을 배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츠베덴 감독 역시 "스포츠와 문화가 함께 할 수 있다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히딩크 전 감독은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과 관련한 이야기도 털어놨다.

그는 현재 감독을 찾고 있는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과 관련해 "팀의 조직력을 끌어올리는데 탁월한 츠베덴이 한국 축구팀 감독을 맡는 것이 어떠냐"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어 "제가 한국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는 연장자를 존경하는 마음"이라며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자신의 골 득점 기회를 선배에게 넘겨주거나 주저하는 등 축구에 있어서는 비생산적인 부분이 있어 이걸 바꾸려고 했었다"고 한국 팀을 이끌며 느꼈던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조직력 등과 관련한 질문에는 "분명 드릴 말씀이 있지만 이자리에서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서울시향 홍보대사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임기는 5년이다.
홍보대사는 해외 손회공연에 동행하며 서울시향이 '약자와의 동행' 사업으로 추진하는 콘서트와 각종 콘텐츠 제작에 참여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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