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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편법대출 논란' 양문석에 "당 차원 대응계획 없어"[2024 총선]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31 11:37

수정 2024.03.31 11:37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편법대출 논란' 양문석 경기안산갑 후보와 '아빠찬스 특혜 논란' 공영운 경기화성을 후보에 대해 당 차원의 입장을 내놓을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두 후보의 행적이 국민적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공천 취소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3월 31일 당에서 양 후보에 대한 입장을 내고 있지 않다는 지적에 "입장을 안 내는 것이 아니라, 개별 후보가 대응할 문제는 후보가 대응한다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성폭행을 변호한 후보에 대해 당이 개별적으로 설명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강 대변인은 앞서 양 후보가 당 공천 심사 당시 딸 명의의 11억원 대출을 누락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오보로 드러났으며, 당이 제출한 공천 자료와 선관위에 제출한 자료가 다르지 않았다"고 일축하면서 양 후보의 거취에 대해 전혀 말할 것이 없느냐는 질문에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일관된 입장을 견지했다.


향후 새마을금고는 양 후보의 편법대출과 관련해 현장검사를 시행해 위법 부당한 사항이 발견될 경우 대출금 회수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조사 결과 양 후보가 사업자대출을 편법 이용한 사실이 드러난 다음에 당 차원의 조치가 시행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강 대변인은 "전적으로 가정에 의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강 대변인은 양 후보의 "우리 가족의 대출로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있느냐"는 발언에 대해서도 "중앙당은 특별히 더 드릴 말씀이 없다.
후보 발언에 대해서 일일이 논평하지 않는 게 보통 아니냐"고 말을 아꼈다.

앞서 양 후보는 고가의 아파트에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된 지난 2020년 대학생 딸 이름으로 11억원에 이르는 사업자금 대출을 받아 서울 강남에 31억 아파트를 구매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대출 당시 양 후보 측이 서류를 조작하는 등 고의성이 있었을 경우 불법 대출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양 후보는 "당시 파격적인 대출영업을 하던 새마을금고가 '업계의 관행'이라고 했는데 그 중 단 하나라도 이런 대출유형을 '사기대출'로 규정해 처벌한 적이 있는지 밝혀달라"며 항변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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