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28~29일 이종섭 공식일정 공개
도피논란 아닌 방산협력 위한 귀국 부각
내달 공관장회의까지 체류할 듯하지만
공수처는 소환조사 어렵다는 입장 견지
도피논란 아닌 방산협력 위한 귀국 부각
내달 공관장회의까지 체류할 듯하지만
공수처는 소환조사 어렵다는 입장 견지
[파이낸셜뉴스]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오는 28~29일 방위산업 협력 관련 공개일정에 나선다. 이후에도 국내에 더 체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이 대사는 28일 방산협력 관계부처·주요 공관장 합동회의에 참석하고, 이튿날 29일에는 이 대사를 비롯한 6개국 공관장들이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을 방문한다.
이 대사는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는 중 주호주대사 임명을 받아 출국해 ‘도피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다 전날부터 시작된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를 이유로 지난 21일 귀국했다. 이 때문에 이 대사가 얼마나 국내에 머물지, 또 공수처가 소환조사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교부는 이 대사가 도피 논란이 아닌 방산협력 일정 소화를 위해 귀국했다는 입장이다. 이를 부각시키려 지난 22일 이 대사의 대략적인 공식일정을 밝혔고, 이어서 이날 향후 일정도 공개한 것이다.
이 대사는 귀국하며 공수처에 소환조사를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공수처는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 등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이 대사는 귀국 명분인 방산협력 관련 일정을 29일에 마치더라도 국내에 더 체류할 예정이다.
임 대변인은 “이번 주까지 공관장회의 일정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공무 수행을 위해서도 국내에 좀 더 체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국내에서 한 차례 열리는 재외공관장회의가 내달 중 개최될 전망인 만큼, 이 대사의 국내 체류는 다음 달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체류기간 내에 공수처가 소환조사에 나설지 주목된다.
한편 28일 합동회의에는 외교부·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방위사업청장, 이 대사를 위시한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인도네시아·카타르·폴란드 등 6개국 주재 대사들이 참석한다. 29일 무보와 수은에는 이 대사 등 6명 대사들이 방문해 정책금융 지원 방안을 논의하며 방산협력 공관장회의 일정을 마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