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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격전지를 가다-서울 종로]더불어민주당 곽상언 후보 "종로를 종로답게"[2024 총선]

김찬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0 18:54

수정 2024.03.10 18:54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후보가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선거캠프 개소식을 열고, 지지자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김찬미 기자.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후보가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선거캠프 개소식을 열고, 지지자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김찬미 기자.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소재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후보의 선거캠프를 찾은 지지자들이 개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찬미기자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소재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후보의 선거캠프를 찾은 지지자들이 개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찬미기자

[파이낸셜뉴스] “종로를 다시 종로답게 만들겠습니다”
토요일 휴일인 지난 9일 오후 2시 곽상언 후보는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선거캠프 개소식을 열고, 지지자들을 만났다. 이날 개소식에는 발 디딜 틈 없이 인파가 몰렸다.
곽 후보 응원차 왔다는 한 지지자는 “종로를 바꿔야한다”고 뼈있는 말을 건넸으며 곽 후보는 악수로 화답했다.

이날 곽 후보는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나면서 종로구를 떠나고, 전국을 배회하다 다시 돌아왔다“며 ”지금 종로가 어떤 상황인지 묻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곽 후보는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로 종로는 곽 후보의 장인인 노 전 대통령의 옛 지역구이기도 하다. 사위가 장인의 지역구 탈환에 나선 것이다. 앞서 민주당에서는 종로를 놓고 곽 후보 외에도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과 이종걸 전 민주당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지난달 21일 전 전 위원장이 종로 출마를 포기하면서 2파전이 된 후 지난달 28일 곽 후보가 이 전 의원을 꺾고, 단수 공천을 받았다. 곽 후보는 2년간 종로 지역위원장 활동을 통해 '차별없는 기회균등 사회'를 만드려는 이른바 노무현 정신을 꾸준히 실천해왔다는 게 캠프측 설명이다. 창신동에 거주하는 김영자(64)씨는 “지금 현역 국회의원이 하는 걸 보면 잘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웃인 윤재옥(60)씨 역시 “과거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국회의원을 할 당시에는 간담회를 열어 주민들과 소통을 자주 했지만 지금은 방치되는 느낌이 든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곽 후보라는 인물 자체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정부 여당에 대한 견제와 비판 역할을 민주당이 제대로 수행하고 있지 못하는 데 따른 실망감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종로구에 사는 이학길(52)씨는 “곽 후보 인물 자체는 경쟁력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민주당이 너무 못해서 표를 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곽 후보는 주요 총선 공약으로 '전통시장 지원책'을 내걸었다. 온라인 판매 경로 개척을 위해 이커머스와 업체를 연계하고, 전통시장 무료 배달 서비스를 구축해 지역구민과 전통시장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곽 후보는 종로의 고궁, 박물관, 미술관 등을 종로구민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컬처패스'를 약속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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