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경찰 "의협 고발 등 2건… 집행부 수사 중"

강명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6 18:25

수정 2024.02.26 18:25

의료계 집단행동과 관련해 26일까지 경찰에 접수된 112신고가 5건으로 늘어났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현재까지 5건의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고발 사건 포함해서 2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공의들에게 사직서 제출 전 병원 자료를 삭제하자고 촉구한 게시글이 올라온 메디스태프 앱 관련 강제수사와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대한의사협회(의협) 지도부 등을 상대로 고발한 건 등이다. 조 청장은 "강남서에서 수사하고 있는 사안은 업무방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라고 했다. 또 "시민단체의 의협 지도부 고발건은 서울청 광역수사단에서 맡고 있다"고 전했다.

강남경찰서는 지난 22일 오후 의사와 의대생이 인증해야 이용할 수 있는 '메디스태프'앱 업체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앞서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요]병원 나오는 전공의들 필독!!'이라는 제목으로 사직하는 전공의들에게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또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지난 21일 대한의사협회(의협) 비대위 김택우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회장을 의료법 위반·협박·강요 등 8개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서민위는 사직서를 제출하고 진료를 중단한 서울대병원 등 이른바 '빅5' 병원 전공의들도 함께 고발했다.
경찰은 의사단체의 의료법 위반 혐의와 업무방해 혐의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23일에는 고발인 신분으로 서민위 관계자를 한차례 소환해 조사했다.


조 청장은 사직한 전공의까지 수사하느냐는 질의에 "고발된 사람들을 중심으로 수사할 수밖에 없다"며 "대한의사협회 핵심 관계자들과 대한전공의협의회 집행부를 대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