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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33개 병원서 전공의 1573명 사직...전체 67.8%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1 10:38

수정 2024.02.21 10:38

경기도, 비상진료대책본부로 격상 의료계 집단행동 대비
20일 경기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주재로 의료계 집단행동 관련 시도 부단체장 영상회의가 열리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오병권 행정1부지사가 참석했다. 경기도 제공
20일 경기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주재로 의료계 집단행동 관련 시도 부단체장 영상회의가 열리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오병권 행정1부지사가 참석했다. 경기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확산되며 의료공백을 대비하기 위해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비상진료대책본부로 격상해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오병권 행정1부지사 본부장으로, 이날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 아주대 병원 등 9개 권역응급의료센터 병원장, 경기도의료원장, 성남시의료원장, 국군수도병원장 등이 함께한 가운데 경기도응급의료협의체회의를 열고 비상진료체계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20일 기준 경기도 집계에 따르면 도내 40개 전공의 수련병원 가운데 33개 병원 소속 전공의 1573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는 경기도 전체 전공의 2321명 가운데 67.8%다.

오 부지사는 도의 비상진료대책본부 격상 사실을 알린 후 "도내 일부 대학병원에서 수술실과 응급실 축소 운영 등 진료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권역응급의료센터, 상급종합병원, 공공의료기관에서는 응급의료체계 유지 및 진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는 현재 응급실 당직명령 관리, 문 여는 의료기관 실시간 수집관리 등 24시간 응급의료 비상진료체계와 아주대 병원과 의정부 성모 병원 등 권역외상센터 2곳과 24시간 중증외상환자 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소방재난본부와 공조해 응급상황 발생 시 전공의들이 파업에 들어간 상급종합병원의 중증환자 의료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없도록 환자를 분산 이송하고 있다.

도는 의료계 집단행동이 지속되면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 성남시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의 평일 진료시간 연장, 야간 진료 실시 등 비상진료체계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3개 시·군에도 보건의료 재난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의원급 의료기관 휴진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보건소 진료 시간(평일 야간·휴일)을 확대 운영하도록 요청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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