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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국내 최초 블라인드펀드에 3000억원 대출 주선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4 15:44

수정 2024.02.14 15:44

2021년 자본시장법 개정 후 블라인드펀드 파이낸싱 첫 사례
대체투자시장 등 기업·투자금융 자금조달 활성화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전경. 사진제공=KB국민은행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전경. 사진제공=KB국민은행
[파이낸셜뉴스] KB국민은행이 국내 최초로 블라인드펀드에 3000억원 규모 한도대출을 주선했다. 투자처가 정해지지 않은 펀드를 차주로 해 대출을 내준 국내 첫 사례로 향후 기업·투자금융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14일 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가 설정·운용하는 블라인드펀드 ‘아이엠엠로즈골드 5 사모투자 합자회사’(이하 ‘RG5’)에 3000억원 규모의 한도대출을 주선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IMM PE의 우수한 운용 능력과 실적 △RG5의 출자자들로서 우량한 신용도를 보유한 국내 연기금·금융기관의 출자 능력 △국내 대체투자 시장의 신사업 분야 선도 등을 높게 평가해 이번 펀드파이낸싱을 주도했다.

지난 2021년 자본시장법 개정 후 블라인드펀드에 대한 펀드파이낸싱은 이번이 국내 최초다. 펀드파이낸싱은 해외 대체투자 시장에서 보편화돼 있지만 국내에서는 자본시장법상 사모펀드에 대한 대출 제한으로 취급이 어려웠다.
국내 대체투자 시장 활성화와 신사업 선도 차원에서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서 블라인드펀드에 대한 펀드파이낸싱도 가능해졌다.

펀드파이낸싱은 '펀드'가 차주가 돼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것이다.
운용사는 펀드의 투자성과를 높일 수 있고 은행은 펀드 출자자로서 신용도가 높은 연기금 등의 출자금액을 상환 재원으로 사용해 상환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다.

강순배 KB국민은행 CIB영업그룹 대표는 “급변하는 금융환경 등 어려움 속에서도 국내 최초로 펀드파이낸싱 주선에 성공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KB국민은행이 가진 CIB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대체투자시장의 활성화를 선도하고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약 1조900억원 규모의 미국 실리콘 제조업체 모멘티브 인수금융에 리파이낸싱 주선하는 등 인수금융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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