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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건근공, 국내 선순위 부동산·인수금융에 2600억 투자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4 07:35

수정 2024.02.14 07:35

선순위 대체투자 효과에 자신감..이상민 CIO 속도내나
[fn마켓워치]건근공, 국내 선순위 부동산·인수금융에 2600억 투자

이상민 건설근로자공제회 자산운용본부장(CIO)
이상민 건설근로자공제회 자산운용본부장(CIO)

[파이낸셜뉴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국내 선순위 부동산 대출펀드와 인수금융 펀드에 2600억원을 투자한다. 2023년 선순위 대체투자를 적극 활용, 약 3000억원 규모 대체투자를 통해 약 8.9%의 수익을 시현한 후 행보다. 최근 선임된 이상민 자산운용본부장(CIO)의 속도내기라는 시각도 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국내 선순위 부동산 대출펀드에 2000억원을 투자한다. 운용사 4곳을 선정, 500억원을 출자하는 방식이다.

실물 담보 대출 및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등 선순위를 중심으로 순수 대출형에 투자한다.
LTV(담보대출비율) 65% 이하의 선순위로만 구성된 대출 투자 비중이 70% 이상인 조건이다.

이를 통해 목표 수익률은 보수 차감 후 6.0% 이상이다. 펀드 투자 기간은 3년 내외로 만기는 8년 내외다. 4월 초 최종 선정키로 했다.

국내 선순위 인수금융펀드에도 600억원을 투자한다. 운용사 2곳을 선정, 300억원을 출자하는 방식이다.

국내 기업 선순위를 중심으로 인수금융에 투자한다. LTV 65% 이하의 선순위로만 구성된 대출 투자 비중이 70% 이상여야 한다.

목표 수익률은 보수 차감 후 6.0% 이상이다. 펀드 투자기간은 4년 내외로 만기는 10년 내외다. 4월 초 최종 선정키로 했다.

앞서 건설근로자공제회의 2022~2023년 대체투자 순투자 규모는 약 6000억원(약정 포함)이다. 건설근로자공제회의 대체투자 비중은 총 운용자산 대비 2021년 말 약 23%에서 올해 11월 말 약 30% 수준으로 높아졌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2022년 약 5000억원 내외의 시가채권을 축소하였고, 듀레이션(잔존만기)을 단축했다. 그 결과 약 900억원 규모 추가손실을 막기도 했다.

2024년부터는 5개년의 중장기 자산운용체계를 시행할 계획이다. 채권비중을 축소하고 선순위자산 등 안정성있는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운용자산(AUM)은 약 5조2000억원이다. 2004년 2896억원 규모이던 운용자산은 2013년 2조5889억원, 2023년 5조원 규모로 늘엇다.

이상민 CIO는 1973년생이다. 2005년 두산중공업 담수발전BG MED팀을 시작으로, 2006년 한국인프라금융자문 민자투자사업팀장을 경험했다. 국민연금에서 국내외 인프라·부동산 투자를 담당했고, 건설근로자공제회에서 약 12년간 몸담고 있다.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인 건설근로자공제회는 1997년 건설근로자의 복지 증진과 노후생활 안정을 위해 설립됐다. 공제회 자산을 1998년부터 조성했다.
자산은 주식·채권 등 금융투자 부문과 국내외 부동산·사모펀드·인프라 등 대체투자 부문으로 나눠 운용 중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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