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호주

축구인‧외신 한 목소리 “대형 참사전 클린스만 경질해야”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8 06:00

수정 2024.02.08 09:38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요르단전 패배의 후폭풍이 상당하다. 국내 언론, 외신, 그리고 박문성 해설위원, 홍준표 대구시장에 네티즌들까지 전방위적으로 클린스만 감독을 해임하라고 대한축구협회를 압박하고 있다.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요르단전 패배의 후폭풍이 상당하다. 국내 언론, 외신, 그리고 박문성 해설위원, 홍준표 대구시장에 네티즌들까지 전방위적으로 클린스만 감독을 해임하라고 대한축구협회를 압박하고 있다.

많은 축구인들이 한목소리로 클린스만의 경질을 이야기하고 있다.

축구 감독에 대해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모두가 입을 모아서 감독의 경질을 말하기도 쉽지 않다.
그런데 이번 요르단전은 그러한 불씨를 제대로 당겨진 경기였다.

특히, 이번 요르단전이 충격적인 이유는 역대 아시안컵 최초로 유효슈팅이 0개였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은 역대 아시안컵 경기에서 유효슈팅이 0개였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또한, 대한민국 역사상 최강의 공격진 손흥민, 황희찬이 필드골이 단 1개도 없었다는 점도 문제가 됐다. 호주전은 손흥민과 황희찬의 개인기를 쥐어짜서 만들어낸 결과였다는 것이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세계적인 선수인 손흥민, 황희찬이 있는데도 90분 내내 유효슈팅을 단 1개도 때리지 못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술이라는 것은 서로 약속되어있는 패턴과 플레이, 그리고 진행되는 과정이다. 우리는 6경기 동안 그런 장면이 단 한 장면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지금 당장 교체를 해야 한다. 안 그러면 더 큰 참사를 맞이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축구가 어떤 축구를 지향하는지 어떤 비전으로 갈 것인지 비전 제시를 해야 한다. 거기에 걸맞은 감독이 누구냐는 걸 찾아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손흥민이 전성기에 우승할 수 있는 마지막 대회였다. 그래서 너무 아쉽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대한민국 손흥민이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0-2로 패배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된 후 아쉬워하고 있다.
대한민국 손흥민이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0-2로 패배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된 후 아쉬워하고 있다.

미국 언론도 마찬가지다. 북미 스포츠매체 디 애슬래틱은 "클린스만호의 '좀비축구'가 아시안컵에서 요르단에 패하는 굴욕을 당했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한국은 대회 내내 설득력이 없었다. 뛰어난 스타 플레어들이 만들어낸 천재적인 상황에 의존했지만, 일관적인 전술 계획은 부족해 보였다"라며 "결국 FIFA 랭킹 87위인 요르단을 상대로 아주 형편없는 경기를 펼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이 있는 한 이러한 좀비 축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언론도 과거 헤타페 시절 클린스만 감독의 시절을 이야기하며 의문을 제기했다. 독일 언론 벨트는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진 클린스만은 자신의 직업에 대해 걱정해야 한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클린스만에 대한 비판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한민국 이강인이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0-2로 패배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된 후 얼굴을 감싸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4.2.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사진=뉴스1
대한민국 이강인이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0-2로 패배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된 후 얼굴을 감싸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4.2.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사진=뉴스1

AP 통신도 그러했고, 일본 언론도 계속적으로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인 역량을 지적했다.

여기에 비축구인인 홍준표 대구시장까지 가세했다. 네티즌들은 말할 것도 없다.
국내 축구인들과 네티즌들, 그리고 언론까지 가세해서 엄청난 압박을 축구협회에 가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공개 인터뷰에서 사퇴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과연, KFA는 어떤 결론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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