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DGB금융그룹 당기순익 3878억, 전년比 3.4% ↓ ...대구銀 6.2%↓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7 18:08

수정 2024.02.07 18:08

DGB금융그룹, 2023년 당기순이익 3878억원
전년동기대비 3.4% 감소
4·4분기 계열사 부동산PF 추가 충당금 1007억 영향
시중銀 전환 신청한 대구은행, 당기순익 3639억원
주주환원 확대..DGB금융지주 총주주환원율 28.8%
DGB금융그룹 본사 전경.
DGB금융그룹 본사 전경.
[파이낸셜뉴스]DGB금융그룹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3878억원으로 전년대비 3.4% 하락했다. 시중은행 전환을 신청한 대구은행 당기순익도 전년대비 6.2% 낮은 3639억원을 기록했다. 은행이 미래 손실에 대비해 충당금을 추가 적립한 다데 민생금융 지원으로 일회성 지출이 있어서다. 주요 비은행 계열사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해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쌓으면서 실적이 감소했다.

DGB금융그룹은 7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3년도 연간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 3878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4% 감소(DGB생명 회계변경 관련 소급 재작성 전 기준)한 수준이다.


지난해 은행 대출자산 성장 등 은행 이자이익이 증가해 그룹 총영업이익이 5.7% 늘었지만, 대손충당금 증가·민생금융 비용 등 일회성 요인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실제로 지난해 그룹 대손충당금이 2576억원 늘었고 민생금융 지원금 중 401억원을 이번 실적에 반영해 비용으로 처리했다.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3639억 원을 기록했다. 견조한 원화대출 성장과 함께 비이자이익이 늘었음에도, 4·4분기 민생금융 비용 인식과 취약자산에 대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의 영향이다.

주요 비은행 계열사 중 DGB생명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실적이 전년보다 부진했다. 각 계열사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하이투자증권 마이너스(-)31억원 △DGB생명 641억원 △DGB캐피탈 599억원 △하이자산운용 66억원 등을 기록했다. DGB금융그룹은 "부동산 PF사업의 연착륙을 위한 대규모 충당금 적립과 조달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주주 환원은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날 DGB금융지주 이사회는 보통주 1주당 550원 현금 배당을 결의했다. 지난해 최초로 실시한 자사주 매입 200억원을 포함하면 총주주환원율은 28.8%로 매년 점진적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성공적인 시중은행 전환을 통해 고객과 주주와의 상생금융을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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