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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풍요로운 민생 구현"···문체부, 2024년 정책 추진계획 발표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6 22:00

수정 2024.02.06 22:00

국민 문화여가비 부담 완화
K컬처 중심 新문화전략
K콘텐츠로 세계 시장 선도
외래방한객 2000만명 유치
국민의 생활체육 저변 확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2024년 문체부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문체부 제공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2024년 문체부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문체부 제공

문화체육관광부는 6일 '문화로 행복한 사회, K컬처가 이끄는 글로벌 문화강국'이라는 비전 아래, 2024년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우리 일상과 세계 시장에서 한국문화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키우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5가지 주제로 핵심 과제를 설정했다고 문체부는 밝혔다.

국민 문화여가비 부담 낮추고, 문화로 사회문제 해결

문체부는 먼저, 고물가·고금리 지속으로 소비 제약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국민의 문화여가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문화 민생정책을 추진한다. 올해 시범 운영되는 19세 문화예술패스는 16만명에게 최대 15만원의 공연·전시 관람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관련 시스템 구축을 거쳐 3월 말부터 추진 예정이다.


또한 저소득층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지원금은 연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인상하고(258만명),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에 최대 15만명, 숙박할인권 최대 45만장을 지원한다. ‘여행가는 달’ 캠페인은 기존 연 1회에서 2회로 확대해 교통·숙박 할인을 통해 국민 여행 부담을 낮춘다.

2024년 문체부 주요 정책 추진계획 / 문체부 제공
2024년 문체부 주요 정책 추진계획 / 문체부 제공

문체부는 지역소멸, 인구절벽, 사회적 고립 등 국민 체감 수준으로 높아진 사회적 위기를 문화로 해결하는데도 앞장선다. 이를 위해 광역형 도시발전모델 ‘대한민국 문화도시’ 컨설팅, ‘로컬100’ 여행상품 개발, 홍보 확대 등으로 지역 고유 브랜드를 강화해 지역 방문을 유도한다. 또 기존 지역 문화예술 향유 사업을 통합해 지역별 맞춤형 공연·전시를 지원하고, 지역 공연계 자생력과 청년예술인 기회 확대를 위한 지역 대표 예술단체도 새로 육성한다.

K콘텐츠 해외진출 돕고, 1조7400억원 규모 정책금융

K컬처의 인기를 한국 문화 전반으로 확장하기 위해 국제 무대에 올릴 경쟁력 있는 문화예술 작품의 창작과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한다. 국내외 문화예술기관·단체 간 교류와 협업을 통해 오페라·발레 등의 해외 진출과 뮤지컬·미술·문학·공예 등의 해외 유통 지원을 확대한다. 예술인의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위해선 장르별 창작공간 지원 확대, 국립공연장 대관료 인하, 예술 맞춤형 홍보·마케팅 등 간접 지원을 확대하고, 예술 분야에 대한 정책융자 및 펀드 등 자금 지원정책 도입을 검토한다.

아울러 세계인이 주목하는 ‘2024 파리올림픽·패럴림픽’을 계기로 프랑스 현지에서 ‘2024 파리 코리아 시즌’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파리올림픽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 댄스 공연을 시작으로, 국립합창단·오페라단·심포니오케스트라·발레단·현대무용단 등 국립예술단체의 현지 공연이 이어진다. 7월 파리 그랑팔레 이메르시프에서 한국미술 대표 작품 전시를 열고, 9월에는 관계부처 합동 한류종합박람회와 K팝 공연을 개최한다.

나아가 이차전지·가전 등을 뛰어넘은 콘텐츠 수출액(132억4000만달러·2022년 기준)과 연관 산업 동반성장 효과로 한국 수출 지형을 변화시킨 K콘텐츠가 세계시장의 선두주자로 뛰도록 뒷받침한다. 콘텐츠 투자를 활성화하는 한편, 세계적인 콘텐츠 제작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총 1조74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한다. 특히 지식재산(IP) 확보를 조건으로 하는 민간 중심의 ‘K콘텐츠 전략펀드’를 신규 조성한다.

2024년 문체부 주요 정책 추진계획 / 문체부 제공
2024년 문체부 주요 정책 추진계획 / 문체부 제공

문화예술·스포츠·관광자원으로 방한객 2000만 시대

올해는 방한 외래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열 수 있도록 문화·예술, 스포츠 등 모든 자원을 융합해 관광 효과로 연결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 오는 6월 광화문과 강남·명동·성수 등을 거점으로 K뷰티·패션·의료를 융합한 대규모 ‘코리아 뷰티페스티벌’을 개최하고, 10월엔 ‘대한민국공연축제’를 통해 ‘웰컴대학로 페스티벌’과 ‘서울국제예술제’, ‘서울아트마켓’ 등을 연계한 공연 분야 대표 브랜드 축제를 육성한다. 또 전국 자전거길을 활용한 자전거 여행과 코리아둘레길 전 구간 개통(3월)을 계기로 걷기 여행도 활성화한다.

이와 함께 ‘2024 한국방문의 해’을 맞아 K관광 메가 로드쇼를 확대 개최하고, 관계부처와 협력해 입국·교통·쇼핑 분야 외국인 여행 편의를 높인다.
관광업계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6365억원의 융자 지원과 4000억원 규모 관광기업 육성펀드를 조성한다. 또 호텔·콘도업체 외국인력 고용허가제 시범 실시, 내국인 도시민박 제도화 방안 마련 등을 통해 관광업계 인력난 해소 및 규제 혁신에도 앞장선다.


유인촌 장관은 "2024년은 문화를 통해 국민 일상과 지역의 삶이 풍요로워지고, 문화·체육·관광 산업의 도약으로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문화강국의 입지를 드높이는 해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정책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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