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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리버버스' 요금 3천원...기후동행카드는 무제한이용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1 15:45

수정 2024.02.01 15:45

오세훈 서울시장, 올 10월 리버버스 도입 계획 발표
마곡에서 잠실까지 7개 선착장 우선 운영
마곡~잠실 구간 '75분' 소요..급행타면 '54분'
이용요금은 3000원..기후동행카드 구매하면 무제한 이용
김포아라뱃길, 상암, 당산 등 추가 선착장 확대 추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한강 리버버스 운영 계획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한강 리버버스 운영 계획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가 추진중인 한강 수상버스인 '리버버스'가 기후동행카드 사용으로 무제한 탑승이 가능할 전망이다. 버스·지하철로 환승도 가능하다. 다만 기후동행카드가 없을 경우 편도요금 3000원을 내야 한다. 리버버스는 서울 잠실~여의도 구간을 한강 위에서 30분만에 주파하며 오는 10월부터 본격 운행에 돌입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 서울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리버버스의 구체적 운항계획을 밝혔다. 육상에 치우쳐 있던 기존 대중교통을 수상으로 확장, 서울시민 교통편익과 관광자원 연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겠다는 포부다. 우선 마곡부터 잠실을 잇는 구간에서 총 7개 선착장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8대의 선박으로 운영에 나서는 리버버스는 마곡과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 등 7개 선착장을 거치며 평일 기준 하루 68회 운항한다. 마곡에서 잠실까지는 75분, 여의도에서 잠실까지는 30분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강남과 강북을 오가는 자전거족들이 가장 많이 오가는 곳인 반포대교 인근은 선착장 1차 선정에서 제외됐다. 시는 향후 상암과 노들섬, 반포, 서울숲, 당산 등 서울시내와 김포아라한강갑문 등에 선착장을 추가로 마련하고 운항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03년에는 총 14대의 선박으로 연평균 250만명의 승객이 리버버스를 이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리버버스 도입 이야기가 나온 시점부터 해결해야 할 숙제로 지목돼 왔던 접근성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특히 지하철역에서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마곡과 망원, 잠원, 잠실 등 4개 선착장의 경우 버스노선을 신설하거나 조정한다.

오 시장은 "여의도와 뚝섬 선착장은 지하철역과 매우 가깝게 연결되기 때문에 전혀 걱정할 것이 없고, 나머지 선착장들도 5분 내에 버스 연계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겠다"며 "아울러 수만대를 운영하고 있는 따릉이가 연계 수단으로서 큰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올해는 서울시 대중교통이 대변신을 하게 되는 교통혁신의 한 해"라며 "리버버스 도입을 통해 라이프스타일이 바뀌고, 기후변화 대응 효율성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선착장에 마련될 카페 등 부대시설 수익을 감안해 리버버스 요금을 광역버스와 같은 3000원으로 최소화했다.
부대시설 수익과 요금 수익 비중을 8대2 수준으로 예상한 시는 향후 1~2년 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 위치 및 특징. 서울시 제공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 위치 및 특징. 서울시 제공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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