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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피소 사건 최소 6건...'사법 리스크' 대두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7 15:18

수정 2024.01.27 15:21

예비선거가 열린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 1
예비선거가 열린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 1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피소된 민·형사재판이 최소 6건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사법 리스크가 올해 미국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외신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2건 이상의 민사 재판과 4건 이상의 형사 재판에 피소돼 있다.

구체적으로는 패션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이 제기한 성범죄 피해 민사소송의 2심 재판, 트럼프그룹의 자산가치 조작 의혹에 대한 민사 재판(원고 레티사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 등이 남아 있으며 2021년 1·6 의회 난입 독려, 2020년 대선 개입 의혹, 성 추문 입막음 돈 사건, 기밀문서 유출 등과 관련한 4개 사건에서 91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미 정치권 안팎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가 정치권 및 향후 대선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3일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한 외신이 실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유권자 42%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선고를 받는다면 대통령직에 적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현재까지는 큰 타격을 입히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달 15일 공화당 대선 후보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 이어 23일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도 승리한 바 있다.

한편 뉴욕남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현지시간 2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션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에게 명예훼손 위자료 8330만달러(약 1112억원)를 지급하라고 평결했다.
캐럴은 1996년 뉴욕 맨해튼 고급 백화점 버그도프 굿맨에서 우연히 마주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평결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며 "바이든이 지시한 이 마녀사냥(Directed Witch Hunt)에 대해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사법 시스템은 망가졌고, 정치적 무기로 쓰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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