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미중 외교수장 석달 만에 다시 만나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6 09:21

수정 2024.01.26 09:21

한반도 문제 등 요동치는 지구촌 현안 협의

지난해 9월 몰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두 외교 수장 AP연합뉴스
지난해 9월 몰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두 외교 수장 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미국과 중국의 두 외교 수장이 수일 내 동남아에서 만나 후티 반군 문제 등 국제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공산당 정치국위원과 수일 내 동남아에서 비공개 회동을 할 계획이라고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 사람이 태국에서 만날 것이라고 장소를 적시했다. 또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상업용 선박 공격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의 두 외교 수장은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 근교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 이후 처음 만나 정상회담 합의 이행을 점검하고, 독립 성향의 민진당이 승리한 최근 대만 총통 선거 이후 대만해협 위기 고조 억제 방안 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남 강경 발언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각종 도발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상황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설리번과 왕이는 지난해 5월과 9월 각각 오스트리아 빈과 몰타에서 비공개 회동을 하는 등 미중관계의 고비 때 마다 만나 돌파구를 모색하는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두 외교 수장은 이번 회담에서 후티 반군에 지원을 지속하고 있는 이란에 중국이 압력을 행사하는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무력 충돌이 발생한 이후 확전 방지를 위해 이란과 돈독한 외교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의 역할을 강조해 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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