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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서울 대조1구역 재개발 공사 중단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2 12:03

수정 2024.01.02 15:49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조감도. 사진=뉴스1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조감도.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새해 첫날 서울 은평구 재개발 최대어인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의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지난해 10월 착공 이후 공사비 약 1800억원을 돌려 받지 못했다며 예고한대로 공정을 멈춘 것이다. 공사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제2의 둔촌주공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전날 부터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 공사를 중단했다. 공사 중단 안내문을 부착하고, 타워크레인을 제외한 일부 장비도 철수시켰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달 말 대조1구역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공사비 미지급 상태가 지속할 경우 공사가 중단될 수 있다고 공지한 바 있다.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은평구 대조동 일대 11만2000㎡ 부지에 지하 4층~지상 25층, 28개동에 2451가구의 아파트를 짓는다. 단지명은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다.

대조1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2022년 10월 착공 당시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조합 내분으로 인해 사실상 조직이 와해되면서 지난해 상반기 예정됐던 분양을 개시하지 못하는 등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이로 인해 현대건설은 착공한 이후 현재까지 전체 공사비 약 1800억원을 받지 못한 상태다.

현재 대조1구역 공정률은 20% 정도다.
공사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둔촌주공 사태'가 재현될 우려가 제기된다.

둔촌주공 사태는 조합측이 지난해 공사 계약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약 6개월 간 공사가 중단된 바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 내분으로 인해 공사 착공후 현재까지 공사비를 받지 못하고 있는 만큼 불가피하게 공사 중단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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