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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퇴사 예방한다"…임직원 근속연수 높여주는 스타트업

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23 06:00

수정 2023.12.23 06:00

페이워치 제공
페이워치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1년 내 퇴사하는 '조기 퇴사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임직원의 근속연수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기업들은 안전한 금융 생활이 어려운 사회 초년생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급여 선지급 서비스부터 육아 문제를 해결해 주는 서비스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해 회사에 대한 근무 만족도를 높이고자 힘쓰고 있다.

23일 스타트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설립된 '페이워치'는 급여 선지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급여일 이전, 근로자가 급여 일부를 인출하고 급여일에 자동 상환할 수 있도록 한 무이자 가불 서비스를 제공한다.

페이워치를 이용하면 급여일 전에도 페이워치 앱을 통해 근무한 일수에 비례하는 급여 한도 내에서 최대 200만원까지 쉽고 빠르게 인출할 수 있다. 이자 없이 인출 건당 수수료 700원 수준에 이용 가능하다. 급여일에는 기업이 근로자의 급여 전액을 입금해 주면 근로자가 이용한 선지급 이용 금액이 자동 상환되고 나머지 잔여 급여가 입금되는 형식이다.


기업들은 페이워치 서비스를 급전이 필요한 근로자들에게 금융복지제도로 도입하고 있다. 최근 2030세대 근로자를 많이 채용하는 리테일과 F&B뿐만 아니라 IT, 보안, 금융 업종 등에서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급여 선지급 서비스를 도입했다. CJ CGV와 CU, 투썸플레이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나이스금융그룹, KT텔레캅 등과 같은 기업들이 페이워치의 급여 선지급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스파크플러스'는 한국형 공유오피스 기업이다. 스파크플러스가 제공하는 월간 비즈니스 라운지 멤버십 '스플라운지'는 서울 및 경기 주요 지역에 위치한 비즈니스 라운지를 연결한 서비스다. 복잡한 계약 절차 없이 멤버십 결제해 월 단위로 구독 가능하며, 업무에 최적화된 라운지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실제 지난 2021년 10월 정식 서비스 론칭 이후 약 2년간 누적 방문 이용객 수는 20만명에 달한다.

이 스플라운지 서비스는 외근이 잦은 직원을 중심으로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많은 기업들이 도입해 활용 중이다. 특히 업무 환경을 중요시 하는 젊은 직장인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플라운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유연하면서 편리하게 스파크플러스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며 "단순히 사무 공간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멤버십으로 자유롭게 전 지점의 라운지를 다 이용할 수 있어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 업무시간 외에도 주말에 개인 공부를 위해 라운지를 이용하는 직원들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자란다'는 개별 아동의 교육, 돌봄 관련 자연어 데이터의 자연어처리(NLP) 및 전문검사 데이터 분석을 통해, 조건에 맞는 교사, 교육 프로그램 등을 매칭하는 키즈 에듀테크 플랫폼이다. 교사 매칭부터 방문, 방문 후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데이터로 축적해 학령기 아이들의 성장 시간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게 특징이다.

이 같은 서비스는 최근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고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부모가 늘면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에서는 지난 2021년부터 마포 프론트원에 입주한 110여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자란다 키즈존'을 운영하고 있다.

부모가 일하는 동안 자란다 키즈존에서 전문 교사와 즐겁고 안전하게 아이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육아 복지 공간인 것이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에서도 아이를 돌보며 일할 수 있다는 인식을 널리 알리고, 여성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이직의 시대를 맞아 기업에서는 좋은 인재를 채용하고 임직원의 근속연수를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해졌다"며 "기업은 임직원에게 지속가능한 성장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복지 혜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이런 이유로 기업에서는 이색적인 스타트업 서비스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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