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원자력규제위, 후쿠시마 원전 청소 사고 "관리 부주의" 지적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02 11:37

수정 2023.11.02 11:37

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마치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방류되기 전 촬영된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모습. 뉴스1
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마치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방류되기 전 촬영된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최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청소 작업 도중 작업자가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액체를 뒤집어쓴 사고와 관련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에 "운전 관리가 부주의했다"고 지적했다.

원자력규제위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계기로 2012년에 만들어진 원전 규제 기관이다.

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야마나카 신스케 원자력규제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뒤 도쿄전력에 상세한 사고 경위와 작업자 피폭량을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야마나카 위원장은 "도쿄전력 교육·훈련이 불충분했다"며 원자력규제위가 인가한 실시계획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쿄전력이 사고 당일 분출된 액체량을 '100㎖ 정도'로 발표했다가 닷새 후 수십 배인 '수 L(리터) 정도'로 정정한 데 대해서도 정보 공개에 문제가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청소 사고는 도쿄전력의 3차 하청업체 직원들이 오염수를 정화하는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 배관을 청소하던 중에 호스가 빠지면서 발생했다.


남성 작업자 2명은 방수복을 착용하지 않아 몸에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액체가 묻었고, 입원해 치료받은 뒤 지난달 28일 퇴원했다.


이들은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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