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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 흥행에 디즈니+ 이용자 46%↑.. 쿠플, 토종 1위 굳히나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08 14:47

수정 2023.10.08 14:47

'무빙'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 9월 디즈니+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약 394만명으로 전달보다 46% 이상 급증했다. 무빙 포스터. 디즈니플러스 제공
'무빙'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 9월 디즈니+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약 394만명으로 전달보다 46% 이상 급증했다. 무빙 포스터. 디즈니플러스 제공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디즈니+)가 지난 9월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의 흥행을 등에 업고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웨이브를 넘볼 정도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토종 OTT 기업 중에선 쿠팡플레이가 2달 연속 토종 OTT 1위를 달렸다.

8일 애플리케이션(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9월 디즈니+의 MAU는 약 394만명으로 전달(269만명) 보다 46% 이상 급증했다. K-OTT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웨이브(약 422만명)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0일 마지막 회가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무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종합 화제성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에서 디즈니+ 최다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이전까지만 해도 디즈니+가 한국에서 잇달아 선보인 오리지널 드라마·예능은 성적 부진에 시달렸다. 가입자 수도 늘지 않아 한동안 ‘한국에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돌았다.

하지만 ‘무빙’이 전환점이 됐다. 김소연 디즈니코리아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파이낸스센터 사무실에서 진행된 오픈하우스 행사에서 “‘무빙’이 디즈니+가 다음 단계로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무빙’은 그야말로 빅히트를 쳤다”면서도 “다만 후속작이 잘 받쳐줘야 유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즈니+는 '무빙' 이후에도 배우 권상우 주연의 드라마 '한강', 지창욱과 위하준 주연의 누아르 드라마 '최악의 악'을 공개한 가운데 11월에는 남주혁과 유지태 주연의 누아르 드라마 '비질란테'도 선보일 예정이다.

쿠팡플레이도 9월 MAU가 약 532만명으로 티빙(약 512만명)을 제치며 8월에 이어 2달 연속 토종 OTT 1위를 기록했다. 쿠팡이 직접 주최·주관·중계하는 스포츠 이벤트와 SNL코리아 같은 예능 오리지널 콘텐츠의 성공, 극장 상영 중인 독점 주문형비디오(VOD)를 서비스하는 스토어 등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OTT 업계의 절대 강자인 넷플릭스는 9월 MAU 1164만명으로 여전히 1위를 차지했으나 전달의 1223만명보다 다소 감소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마스크걸’이 8월 공개된 지 2주 만에 비영어권 TV부문 주간 시청 시간 1위를 기록했으나 이 인기가 지속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여전히 티빙이 토종 OTT 1위를 달리고 있다.
9월 평균 DAU 수치를 보면 넷플릭스(약 269만명), 티빙(약 120만명), 웨이브(약 109만명), 쿠팡플레이(약 66만명), 디즈니+(약 65만명) 순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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