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밀었다..등촌역 '무차별 폭행'女 "교도소 갈래"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30 06:46

수정 2023.08.30 06:46

일면식도 없는 60대 여성 폭행한 40대 여성
피해자가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 SBS 보도화면 갈무리
피해자가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 SBS 보도화면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 9호선 등촌역에서 40대 여성이 6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두 사람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29일 상해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7일 오후 4시20분쯤 등촌역 에스컬레이터에서 뒤따라 올라오던 60대 여성 B씨를 밀어 넘어뜨리고 주먹과 발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목격자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이튿날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라며 A씨의 구속을 결정했다.

피해자 B씨는 머리 뒷부분이 찢어져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당일 퇴원했다.

A씨는 신변을 비관해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갈 곳이 없다. 교도소라도 가고 싶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3년 전부터 노숙인 쉼터에서 생활해 오다 최근 코로나 확진으로 잠시 쉼터를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최근까지 지하철에서 살인과 폭파 등 테러를 자행하겠다는 협박 전화와 온라인 게시글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달 19일에는 2호선 전동차 내에서 맥가이버칼로 불리는 접이식 소형 다용도 공구를 쥐고 승객 2명을 폭행해 다치게 한 50대 남성이 체포되기도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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