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8500만원 미만' 전기차 주행거리 보니…1위는 아이오닉6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30 06:45

수정 2023.08.30 06:45

테슬라 모델3·Y 2·3위 차지 대형 전기차 기아 EV9 4위 올라 폴스타·BMW·폭스바겐·아우디·볼보 등 400㎞ 이상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현대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자동차 업체들이 주행거리를 개선한 신형 전기차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 인증 기준으로 한 번 충전하면 400~500㎞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전기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정부·지자체 구매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8500만원 미만의 전기차 가운데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가장 긴 차량은 현대차 아이오닉6(롱레인지 2륜 18인치)로 나타났다. 아이오닉6는 상온 기준 544㎞를 인증 받았다.

테슬라 모델3. 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테슬라 모델3. 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2위는 테슬라 모델3(롱레인지)로 1회 충전에 528㎞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고, 3위는 511㎞를 기록한 테슬라 모델 Y(롱레인지)였다. 4위는 기아 EV9(이륜 19인치)으로 1회 충전에 최대 508㎞를 달릴 수 있다.
EV9은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임에도 불구하고 500㎞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 밖에 기아 EV6(2륜 19인치)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83㎞, 제네시스 GV60(스탠다드 이륜 19인치)은 470㎞, 현대차 아이오닉5(2륜 롱레인지 19인치)가 469㎞를 인증 받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가격을 낮춰 국내 시장에 판매되기 시작한 중국산 모델Y(후륜구동)의 경우 환경부 인증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50㎞에 머물렀다.

기아 EV9. 기아 제공
기아 EV9. 기아 제공

테슬라를 제외한 수입 전기차 중에선 폴스타의 폴스타2(롱레인지)가 449㎞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가장 길었고, BMW i4(eDrive40)이 444㎞, 폭스바겐 ID.4(프로) 421㎞ 순으로 집계됐다. 이어 쉐보레 볼트EV 414㎞, 아우디 Q4 40 e-트론 411㎞, 볼보 C40 리차지 트윈 407㎞ 등이 400㎞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최근 가격을 낮춰 국내 시장에 판매되기 시작한 중국산 모델Y(후륜구동)의 경우 환경부 인증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50㎞에 머물렀다. 보조금 받지 못하는 고가 전기차 중에선 테슬라 모델S가 555㎞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가장 길었다.

아우디 Q4 40 e-트론. 아우디코리아 제공
아우디 Q4 40 e-트론. 아우디코리아 제공

전기차의 상품성이 좋아지고 있지만 최근 판매는 다소 성장세 꺾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1~7월 국내에서 팔린 하이브리드카는 20만4652대로 작년과 비교해 35.5% 급증한 반면, 같은 기간 전기차는 9만1825대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기차의 경우 여전히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배터리 화재 사고에 대한 불신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의 경우 판매가 최근 주춤하면서 가격 인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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