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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여자아이, 시끄럽다며 머리에 총 쏜 이웃집.. 미국의 '참담한 오늘'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08 08:53

수정 2023.08.08 08:53

여아 어머니도 2018년 총기사고로 숨져
미국 총기비극 심각..올해만 360명 사망
자료사진. pixabay
자료사진. pixabay

[파이낸셜뉴스] 미국 시카고에서 스쿠터를 타고 놀던 8살 여자아이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이웃집 남성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시카고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5일 밤 9시 30분경 시카고 외곽 포티지파크 지구에서 벌어졌다.

이날 피해 어린이 세라비 메디나(8)는 집 앞 골목길 이웃들 사이에서 스쿠터를 타며 놀고 있었다. 이때 인근 저층 아파트에 사는 마이클 굿먼(43)이 무리에게 다가가 "너무 시끄럽다"라며 불평을 늘어놓았다.

이후 굿먼은 돌발행동을 취하더니 메디나에게 총을 겨누고 그대로 쐈다. 당시 메디나의 아버지(52)도 그 자리에 있었지만, 참극을 막지 못했다.


그는 굿먼이 메디나에게 총을 겨눌 때 바로 달려들었으나, 메디나는 머리에 총상을 입었고 인근 병원에 옮겨져 곧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후 굿먼은 자신의 얼굴에 실탄 1발을 쏴 부상을 입었고, 현재 위독한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7일 굿먼의 신원을 공개하고 그를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이웃 주민에 따르면 굿먼은 평소에도 종종 길에서 노는 아이들에게 다가가 '시끄럽다'라며 소리를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웃들은 이런 굿먼의 모습에 그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여아 메디나의 가족은 이번이 첫 총기폭력 피해가 아니다. 메다니의 어머니 또한 2018년 총기 사고로 사망했다.

한편 올해 들어 미국에서 지금까지 발생한 총기 사고는 1874건이다. 사망자는 360명이다.
총기 피해자 중 사망한 12세 이하 어린이는 6명이며, 부상자는 12명이다. 13~17세 청소년 사망자는 36명, 부상자는 188명이다.


시카고에서는 지난 주말 27명이 총에 맞아 7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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