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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국내 첫 영아용 6가 백신 임상 돌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01 18:21

수정 2023.08.01 18:21

APV006, 2030년까지 상용화
"국산화로 필수백신 안정공급"
LG화학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영아용 혼합백신의 첫 국산화에 나선다.

1일 LG화학에 따르면 최근 '정제 백일해(aP)' 기반 6가 혼합백신 'APV006'의 국내 임상 1상에 첫 시험자를 등록했다.

APV006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뇌수막염, B형간염 등 6개 감염질환을 예방하는 백신으로 국내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5가(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뇌수막염) 백신 대비 접종 횟수를 2회 줄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LG화학은 서울대병원에서 건강한 성인 42명을 대상으로 APV006과 기(旣) 상용 6가 혼합백신 간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비교 평가할 예정이다. APV006 전임상 결과 독성 및 안전성, 효력 시험 모두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LG화학이 APV006 개발에 나선 것은 해외 제조사의 국가별 공급전략, 품질이슈 등이 국내 백신 수급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혼합백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는 APV006 임상개발 및 시설 구축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자, 오는 2030년 내 상용화할 계획이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수급난 우려 속에서 6개 백신의 모든 원액 제조기술을 내재화해 우리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필수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개발 과제"라며 "적기 투자를 통해 국내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진출 국가를 지속 확대해 전세계 감염질환 예방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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